4안타 치고도 감독에게 고개 숙인 삼성 디아즈 "실책에 책임 느껴 사과"(종합)[KS]
등록 2026.11.05 00:16:44
4안타 2타점에 결승 득점 활약
PO 타격 부진 훌훌 털어내
실책은 이날 경기 '옥에 티'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10회 말 삼성 디아즈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11.04.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21519615_web.jpg?rnd=20261104221505)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10회 말 삼성 디아즈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11.04. [email protected]
디아즈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2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가을야구에서 디아즈의 방망이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앞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트렸으나 타율 0.150(20타수 3안타)에 머물렀고, 전날 KS 1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디아즈는 이날 장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쳤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디아즈는 처음으로 한 경기에 안타 4개 이상을 쳤다.
디아즈는 2회초 무사 2루에서 KT 선발 투수 고영표의 시속 121㎞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를 날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예열을 끝낸 디아즈는 4회초 1사에서도 고영표 공략에 성공하며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고영표의 시속 137㎞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타를 뽑아냈다.
디아즈는 다음 타석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했다.
6회초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고영표의 시속 120㎞ 스위퍼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전 안타를 날렸다.
디아즈는 8회초에도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2사 1, 2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디아즈는 다시 한번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디아즈는 전용주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연장 12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쳤지만 1루에서 살았고, 이후 김상준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밟은 뒤 이재현의 투수 땅볼 때 나온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디아즈의 뜨거운 화력과 결승 득점에 힘입어 삼성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를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KS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10회초 2사 1, 2루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2026.11.0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21519602_web.jpg?rnd=20261104215733)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10회초 2사 1, 2루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2026.11.04. [email protected]
올 시즌 고영표를 상대로 약했던 디아즈는 이날 안타 3개를 휘몰아쳤다. 이에 디아즈는 "고영표를 상대로 올해 안타를 하나도 못 쳤더라. 훈련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 사실을 몰랐다"며 "오늘 끊어내야겠다고 생각해서 훈련할 때부터 강한 정신력으로 임했다. 시즌 내내 고전했지만, 오늘은 좋은 타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KBO리그에 입성한 디아즈는 정규시즌과 가을야구를 통틀어 이날 처음으로 3루타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3루타를 살면서 처음 쳐본 것 같다. 베이스를 돌며 외야를 쳐다봤는데 공이 땅바닥에 있어서 죽기 살기로 뛰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도움이 된다면 3루에서 죽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뛸 만하다고 봤다. 다행히 살아서 기분 좋았다"고 돌아봤다.
단타, 2루타, 3루타를 날린 디아즈는 홈런만 쏘아 올렸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써낼 수 있었지만, 나머지 타격 기회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디아즈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홈런 하나 치면 사이클링 히트라고 말해줬는데, 그 생각을 머릿속에 집어넣지 않으려 했다. 그걸 생각하면 타석에서 나쁜 공에 손을 대고 욕심을 낼 수도 있다"며 "팀이 타이트한 경기를 치러서 최대한 출루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고 노력했다, 이런 경기에서 홈런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베이스에 주자가 쌓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홈런 생각을 지우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수비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정규이닝 동안 수비에서 안정감을 뽐내던 디아즈는 연장에서 '옥에 티'를 남겼다.
PO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실책만 3개를 저질렀던 디아즈는 이날 좋은 송구와 포구를 이어가다 연장 10회말 샘 힐리어드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 실패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2-2로 동점이 됐다. 추가점이 나왔다면 끝내기 패배로 경기가 끝나면서 하마터면 실책이 패배의 원인이 될 뻔했다.
경기가 끝난 뒤 디아즈는 박진만 감독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디아즈는 "수비 실책에 대한 책임을 느껴서 감독님께 사과했다. 지금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실책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스스로 평가할 때 오늘 경기가 완벽에 가까웠다. 타격과 수비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런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을 하며 팀이 패배를 당하기 직전까지 몰렸다. 팀에 너무 미안해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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