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이동호 사장 지휘…'구조조정' 등 회생방안 마련
대우자판 채권금융기관은 14일 오전 산업은행에서 협의회를 갖고 대우자판을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에 대한 채권상환은 향후 4개월(7월13일) 간 유예된다.
채권단은 향후 대우자판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앞으로 3개월 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자동차판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자판측은 워크아웃 플랜이 현 이동호 사장 체제 하에 이뤄질 것이라며 주력사업인 자동차판매와 건설 사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워크아웃 개시로 채무상환이 동결되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을 통한 안정적 기반을 확보해 발전을 위한 경영활동에도 주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자판은 인력구조조정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부분은 채권단과 이동호 사장의 충분한 협의 하에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자판의 인력구조조정은 계열사간 전보를 시작으로 워크아웃 플랜에 의한 신규사업부문 전환배치, 희망퇴직, 무급휴직, 정리해고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부지 매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반면 채권단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대우자판측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대우자판은 건설부문을 주택사업 중심에서 공공사업과 해외사업으로 변화를 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균형적인 포르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송도 개발사업은 대우자판이 보유한 인천 연수구 동춘동 옥련동 일대의 53만8600㎡(약 16만평)의 부지에 38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과 쇼핑몰, 학교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밖에 당초 매각될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캐피탈은 매각하지 않고 중고차 사업과 연계해 중고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판은 과거 대우그룹 대우자동차에서 1993년 별도법인으로 떨어져 나와 국내 유일의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자동차판매와 건설·금융·인천 송도부지 개발사업 등 다원화 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우자판은 그간 확장해온 건설 사업이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손실이 불어났고, 주력 사업이던 자동차 판매마저 GM대우와의 계약해지로 위기를 맞아 유동성 악화에 시달려왔다.
결국 지난 2002년 워크아웃을 겪은 대우자판은 8년 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고, 14일 열린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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