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종합]삼성가 3세 경영 전면 부상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올해 삼성 연말인사를 통해 삼성가(家) 3세들이 전면 부상했다. 그룹의 무게중심이 삼성가 3세들로 급격히 쏠리는 분위기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42) 삼성전자 부사장은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부진(40) 삼성에버랜드·호텔신라 전무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재용 신임 사장의 그룹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신임 사장도 전무에서 두 단계나 승진,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계는 3세 경영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으나, 당장 내년부터는 이들 세 자녀의 경영행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제는 이재용 신임 사장이 그룹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데 별다른 이견을 내지 않고 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법적공방도 종지부를 찍은데다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특별사면 이후 경영에 복귀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재용 신임 사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2살 아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동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또래 오너 기업인들은 이미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이재용 신임 사장 역시 지금이 전면에 나서야 할 적기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다만 이부진 신임 사장이 두단계나 승진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둘 사이의 역학관계는 곧 삼성의 미래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런 점에서 이부진 신임 사장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공항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이비통이 공항면세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를 위해 수차례 직접 프랑스 파리를 방문,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에 대한 열의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사업본부가 서울 역삼동 대륭빌딩으로 옮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에 건설 중심의 계열사가 만들어질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럴 경우 삼성에버랜드도 이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부진 신임 사장이 건설업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를 통해서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도 겸직하게 됐다. "호텔신라에서 면세점의 비중이 커져, 이와 관련한 시너지를 위해서"라는 게 삼성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서현 전무 역시 다음주 중에 있을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서현 전무가 속해있는 제일모직은 크게 패션과 케미칼 부문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관련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 간 케미칼 부문이 커져, 그룹내 관련성이 높은 계열사들과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이서현 전무는 패션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그룹 전반의 브랜드 관리업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순환출자 지분구조를 해소하는 과정 등 경영권 승계 행보와 동시에 이들 세 자녀에 대한 사업분리 작업도 내년, 늦어도 2012년 초까지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부진 전무가 두단계나 승진한 것도 최대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라며 "그룹의 중심이 이재용 부사장 일변도로 움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 사이의 역학관계가 삼성의 미래구도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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