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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중인 신촌 밀리오레, 이마트로 바뀌나?

등록 2011.06.07 16:08:25수정 2016.12.27 22: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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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서울 신촌 '밀리오레'가 '이마트'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하지만 분양금 반환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그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밀리오레를 운영하는 성창F&D는 지난해 12월 이마트와 서울 신촌동에 있는 신촌 밀리오레에 이마트를 입점하는 조건부 계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이 건물 지상 5~6층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를 제외한 영업면적 1만3000㎡(4000여 평)를 대부분 쓰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입점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신촌 밀리오레 점포를 분양받은 점주들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성창F&D와 분양자들 사이에 분양금 반환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구체적 입점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2006년 문을 연 신촌 밀리오레는 적자를 견디지 못한 점주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현재 상가 공실률이 70%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009년 점포 분양자들이 성창F&D를 상대로 분양대금반환 청구 소송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각종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성창F&D와 소송중인 분양주 200여명은 이마트 입점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한 소송인은 "분양주들은 계약금에 20년치 선납임대료, 개발비를 이미 지불한 상태"라며 "만약 이마트로 전대될 경우 매달 20년치 선납임대료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매달 관리비를 별도로 지출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성창F&D는 현재 신촌역사와 소송중인 관계로, 이마트의 입점은 현재로서는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성창F&D는 1심소송에서 패소한 후, 현재 2심이 진행, 오는 17일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이번 결정은 말 그대로 조건부 약정으로, 당장 이마트가 입점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성창 측과 해당 점주들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진 후 입점이 가능하다.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밀리오레들도 업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명동 밀리오레는 비즈니스 호텔로 변경될 계획이며, 광주 밀리오레는 이랜드그룹에 매각돼 이랜드 계열 패션 아웃렛으로 바뀔 예정이다.

 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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