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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윤이상' 박 파안 영희를 아십니까?

등록 2011.07.25 19:24:52수정 2016.12.27 22: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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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대관령음악제에서 현대음악 4중주 '타령'과 6중주 '만남'을 선보이는 작곡가 박파안영희(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전부총장)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2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박 작곡가는 한국적 정서와 소재를 이용해 독일에서 접한 아방가르드풍 테크닉의 접목을 시작으로 세계적 현대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대관령음악제에서 현대음악 4중주 '타령'과 6중주 '만남'을 선보이는  작곡가 박파안영희(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전부총장)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2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박 작곡가는 한국적 정서와 소재를 이용해 독일에서 접한 아방가르드풍 테크닉의 접목을 시작으로 세계적 현대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유럽에서 작곡을 하다보면 가장 개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제 개성은 한국적이라는 것입니다. 음악에는 국가라는 장벽이 통하지 않죠. 저의 긴장감이 외국사람에게 전달돼 관객들도 스스로 자신의 긴장감을 만듭니다. 좋은 음악은 누구의 마음도 훔칠 수 있는 만국공통어인 셈이지요."

 '제2의 윤이상'이라 불리는 재독 작곡가 박 파안 영희(Younghi Pagh-Paan·66)는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한국적 정서와 독일에서 접한 아방가르드풍의 테크닉을 접목시키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6·25동란을 겪은 그녀는 우리 소리를 통해 상처와 고통을 치유한 이웃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고자 노력한다.

 박영희의 가운데 이름인 파안(琶案)은 비파와 책상, 즉 생각하는 작곡가라는 의미다. 크게 웃는다는 뜻의 파안대소(破顔大笑)의 파안도 뜻한다.

 서울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학술교류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를 다녔다. 이후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대 초빙교수,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했다. 독일 음대 교수에 임용된 최초의 여성이며 현대음악제인 도나우싱엔 음악제에 여성으로서는 처음 초청받은 작곡가이기도 하다.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초청으로 23일 밤 내한, 25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음악제에서 울려 퍼질 자신의 작품 '타령 Ⅵ'와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대관령음악제에서 현대음악 4중주 '타령'과 6중주 '만남'을 선보이는 작곡가 박파안영희(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전부총장)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2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박 작곡가는 한국적 정서와 소재를 이용해 독일에서 접한 아방가르드풍 테크닉의 접목을 시작으로 세계적 현대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대관령음악제에서 현대음악 4중주 '타령'과 6중주 '만남'을 선보이는  작곡가 박파안영희(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전부총장)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2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박 작곡가는 한국적 정서와 소재를 이용해 독일에서 접한 아방가르드풍 테크닉의 접목을 시작으로 세계적 현대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시아 초연인 '타령 Ⅵ'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플루트, 베이스 클라리넷, 퍼커션 등 6개 악기로 연주된다. 박 파안 영희는 자신의 음악적 색채가 고스란히 들어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제 노래는 음 하나가 중심이 돼 그 음 주위를 산책하듯이 돌고 돌면서 흘러가죠. 이 음악은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중심축으로 느린 템포로 연주되고 타악기 퍼커션이 독주로 빠른 템포로 곡을 끝냅니다. 저의 음악적 특색이 국악기를 쓰지 않으면서 한국의 전통 장단을 나타낸다는 것인데 그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이죠."

 '만남'은 1978년 스위스 보스빌 작곡콩쿠르에서 1등을 한 곡으로 '박 파안 영희'라는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노래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 현악 3중주와 클라리넷으로 연주된다.

 "제가 평소에 신사임당의 시를 좋아하는데 이 곡은 신사임당의 시 '사친(思親)'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신사임당이 대관령을 넘어가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지은 가사인데 대관령음악제와도 참 잘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현악기 첼로가 타악기 장구 역할을 하는데 두 개의 현이 맞물려 손가락으로 뜯는 듯한 피치카토로 연주, 장단을 맞추도록 돼 있죠. 이색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만나게 될 겁니다."

 40여년 간 독일 등 유럽에 우리 음악을 알린 그녀는 우리나라 음악 교육에 대한 쓴소리와 충고도 잊지 않았다. 유명한 클래식 음악만 몇 곡 배우는 탓에 현대음악을 접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대관령음악제에서 현대음악 4중주 '타령'과 6중주 '만남'을 선보이는 작곡가 박파안영희(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전부총장)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2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박 작곡가는 한국적 정서와 소재를 이용해 독일에서 접한 아방가르드풍 테크닉의 접목을 시작으로 세계적 현대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대관령음악제에서 현대음악 4중주 '타령'과 6중주 '만남'을 선보이는  작곡가 박파안영희(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 전부총장)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2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박 작곡가는 한국적 정서와 소재를 이용해 독일에서 접한 아방가르드풍 테크닉의 접목을 시작으로 세계적 현대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유럽에서는 택시기사 등 평범한 사람도 자국에 유명 현대작곡가가 누가 있는지 압니다. 하지만 한국은 윤이상조차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린 것으로 따지면 지금의 김연아 선수와 다르지 않은데 말이죠. 쏠림현상이 너무 심합니다. 교육부와 문화부 등 정부가 먼저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이번 음악제에 참석한 계기도 다양한 현대음악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제 노래를 자랑하려고 또는 알리고 싶어서 참가하는 게 아닙니다. 많은 이들에게 고전이 아닌 현대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한국의 음악교육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24일 막을 올린 대관령음악제는 저명 연주가 시리즈, 마스터 클래스 음악가와의 대화,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박 파안 영희의 '타령 Ⅵ'은 28일 '저명 연주가 시리즈'의 오프닝, '만남'은 다음날 '저명 연주가 시리즈'에서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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