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비밀협상 있었다…박근혜가 거짓말"

유 대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밀협상이 사실무근이라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의 반박과 관련, "이정현 의원님, 다시 확인해 보세요. 박 전 대표와 직접 협상한 게 아니라 대리인 박재완 의원 등과 협상했다니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그런 일 없다고 했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저 말고도 당시 상황을 아는 사람이 여럿 있답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8일 공개된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2006년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표 측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비밀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국민연금 고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법안을 손봐야 한다고 했고, 나는 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와의 여야 영수회담 등을 포함한 백지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당시 500만 명에게 월 20만원씩 매년 12조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주자고 주장했고, 우리는 350만 명에게 월 9만원씩 매년 3조2000억원을 주는 정책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법안 등에 대해서까지 포괄적인 합의를 했지만 결국 결렬됐다"며 "나중에 왜 결렬됐는지 알아봤더니 박 전 대표의 마지막 발언이 '왜 3000억원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우리의 안대로 안 해주느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이 사람은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협상 대표로 나온 사람이 허위 보고를 했다 하더라도 산수만 할 수 있다면 여야안(案)의 차이를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보고를 했기에 대표가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느냐"며 "기재부 장관으로 갈 때 '경제 정책은 다 망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지금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혹평했다.
'나꼼수' 방송 이후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2006년 4~6월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비밀협상을 했고, 6월 중순에 거의 합의가 됐다가 깨졌다고 하는데 그 당시 박 대표가 테러를 당해 병원에 누워 있었던 사실을 미처 생각 못했나 보다"고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테러당한 상황을 알면서도 영수회담을 하려고 했다면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또 영수회담을 여야 협상의 선물로 활용했다면 정상적인 정권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한테 확인해 보니 영수회담 얘기도, 3000억원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며 "유 대표가 거론한 정형근, 박재완 두 분도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박 전 대표를 상처 내려는 선전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좀 너무 한 것 같다"며 "사실을 왜곡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일은 이제 우리 정치에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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