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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미술 거장 김환기, 그를 다시 만난다

등록 2011.12.30 06:31:00수정 2016.12.27 2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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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산, 달, 학, 매화, 항아리….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인 김환기(1913~1974)는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한국미를 구축한 화가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산, 달, 학, 매화, 항아리….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인 김환기(1913~1974)는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한국미를 구축한 화가다.

 작품은 동양적 소재와 서양적 기법으로 표현한 구상부터 점·선·면 등 단순하고 상징화된 추상까지 다양하다.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 구상과 추상을 통해 구현했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그는 1931년 일본 도쿄 니시키시 중학교를 거쳐 1936년 일본대학 예술학원 미술학부에서 공부했다. 1936년 도쿄 아마기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 당시 작품들은 한국 화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곡선과 직선, 기하학적 형태들이었다.

 1950년대에는 화면에 산이나 달·학·매화 등 전통적인 소재를 등장시켰다. 대부분의 풍경화에 나타난 푸른색은 1956년 파리에서 활동할 무렵 나온 것들이다. "한국의 하늘과 동해는 푸르고 맑으며 이러한 나라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깨끗하고 단순한 것을 좋아한다"고 믿었다.

 1959년 파리에서 귀국해 활동하다 1963년 뉴욕으로 건너가 11년 동안 생활하면서 '겨울의 새벽별' '봄의 소리' 등 1년의 4계절과 시간, 음향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냈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산, 달, 학, 매화, 항아리….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인 김환기(1913~1974)는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한국미를 구축한 화가다.

 1970년부터 타계한 1974년까지는 절정기였다. 1974년 그린 대부분의 작품은 우울한 느낌이 드는 회청색으로 변했다. 생전에 제작한 작품은 3000여점에 달한다. 잠잘 때를 제외하고 종일 작업에 몰두한 덕이다.

 김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이 마련됐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가 1월6일부터 여는 '한국현대미술의 거장-김환기' 전이다. 내년 김환기 탄생 99주년을 맞아 20대 중반에 제작한 1930년대부터 작고 직전까지의 작품 64점을 시대별로 소개한다.

 2004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회고전으로 갤러리현대 본관과 신관을 모두 김환기의 작품으로 채운다. '메아리'(1964), '귀로'(1950년대), '항아리와 꽃 가지'(1957), '무제'(1964~1965) 등 미공개작 4점이 포함됐다.

 전시는 2010년 박수근, 2011년 장욱진에 이어 갤러리현대가 세 번째로 기획한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이다. 본관은 1930~1963년 구상작품, 신관은 뉴욕시대로 일컬어지는 1963~1974년 추상작품으로 꾸민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산, 달, 학, 매화, 항아리….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인 김환기(1913~1974)는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한국미를 구축한 화가다.

 김 화백의 차녀 김금자씨는 "전시장에 걸린 그림을 보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말년에 그린 작품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지고 터질것 같았다. 점 찍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기서 병을 얻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이 '아버지가 점 하나 찍을 때마다 얼마나 행복해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라고 충고했지만 아직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작품을 보고 있으면 너무 고통스럽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키 180㎝가 넘는 김 화백은 유머감각도 있고 노래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버지 의 작품은 없다. "유명한 화가일수록 유족이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남이 소유해야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편, 회고전을 기념해 갤러리현대와 마로니에 북스는 김환기의 작품 140여점을 담은 국·영문 도록을 발간한다. 전시 기간 유홍준 교수 특강(1월10일 오후 2시), 전남 신안 김환기 생가 투어(2월20일) 등이 준비됐다. 전시는 2월16일까지 이어진다.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02-2287-350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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