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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마오쩌둥 미라 보존 이유는

등록 2012.01.22 11:06:40수정 2016.12.28 0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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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20일 오후 북한조선중앙TV이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시신 사진을 첫 공개했다. (사진=-KBS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미라 상태로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보존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주의 지도자들의 시신 처리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영구 보존되면 레닌, 스탈린, 마오쩌둥 등에 이어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 중 10번째 미라가 된다.

 하지만 부자가 연이어 영구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주의 지도자들의 시신은 방부 처리돼 영구 보존되고 전시관에서 후손들에게 관람된다.

 시신이 영구 보존돼 있는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은 레닌(구 소련),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스탈린(구 소련), 고트발트(구 체코슬로바키아), 호찌민(베트남), 네트(앙골라), 바남(가이아나), 마오쩌둥(중국), 김일성(북한) 등이다.

 이들 모두가 자기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아니다.

 레닌은 유언을 통해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어머니 묘 옆에 묻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스탈린 등 당시 공산당 지도부는 정치선전 등을 이유로 영구 보존을 선택했다. 스탈린은 소련 붕괴 후에 화장됐다.

 마오쩌둥도 화장 뒤 산골(散骨)하라고 유언했지만 방부 처리 후 베이징 톈안먼광장 기념관에 안치됐다. 호찌민은 화장을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레닌처럼 시신이 방부 처리됐다.

 이들의 시신이 영구보존되는 것은 전임 지도자를 우상화하고 현 권력자의 권력을 보다 공고히 해 초기에 불안한 권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미라로 만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위원장의 우상화를 지속하며 '유훈통치'를 기반으로 한 김정은의 세습을 정당화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신을 영구 보존하는 작업에도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영구 보존하는 작업에 100만 달러 정도가 들고 그 뒤로 이를 관리하는 데에도 연간 80만 달러 정도씩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지난달 평양에 초청된 러시아 생화학기술센터 전문가들이 김정일 시신을 방부처리한 뒤 투명관에 넣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할 것으로 보인다.

 보존작업은 앞서 방부제를 얼굴과 손 등 노출된 부위에 바르고 2~3년에 한 번씩은 시신을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 정도 담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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