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공주 "섹시 아이비? 사랑스런 모습 그대로…"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하는 가수 아이비(30·박은혜)는 "그래도 그렇게 집중해야 하는 점이 색다르고 재미있는 것 같다"며 눈을 빛냈다.
"뮤지컬은 노래와 춤, 연기 등 모든 것이 곁들여진 종합예술"이라며 "한 달 넘게 '시카고'를 연습하고 최근 대학교 행사에 갔는데 그간 불렀던 노래들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알렸다. "뮤지컬배우들을 존경하는 계기가 됐죠."
'시카고'는 재즈와 갱 문화가 번성한 1920년대 격동기 미국이 배경이다.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당시의 부정부패 사법부를 풍자한 작품이다. 1975년 미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보브 포스(1927~1987)에 의해 초연됐다. 호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30여개 나라 250여개 도시에서 2만회 이상 공연하며 100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아이비는 애인에게 배신당하는 섹시한 '루시' 역으로 윤공주(31)와 더블캐스팅됐다. 2010년 데뷔작 '키스 미 케이트'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2008년 옥주현 선배가 루시를 연기한 모습이 너무 멋있어 이 캐릭터를 맡고 싶었다"며 "오디션 기회가 왔고 결국 캐릭터를 맡게 됐다. 부담이 크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마음이다.

윤공주는 평소 새침한 모습의 아이비에 대해 "그간 이미지와 달리 웃기고 푼수 같다. 밝고 명랑하기까지 하다"며 "평소 사랑스런 모습이 무대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등 뮤지컬배우로서 기대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열정의 디바 '벨마'는 인순이(55)와 최정원(43)이 번갈아 연기한다.
2000년 '시카고' 국내 초연 당시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인순이는 "가수는 나 하나 위주로 구성되는데 뮤지컬은 여러 사람들과 움직임과 노래의 합을 맞추는 작업이라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다"면서도 "두 시간 동안 감정을 가져 가는 게 분명 힘들지만 배우는 기쁨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섹시한 변호사 '빌리'는 뮤지컬배우 남경주(48)와 성기윤(41)이 나눠 맡는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45)씨가 음악을 담당한다. 10일부터 10월7일까지 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4만~11만원. 신시컴퍼니 152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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