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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나, 확신인가…'비정한 도시' 공짜의 미스터리

등록 2012.10.26 06:01:00수정 2016.12.28 0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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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비정한 도시'의 김문흠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비정한 도시'는 우연히 발생한 하나의 사건을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범죄와 비극을 충격적으로 다뤄, 살인, 강간, 폭행 등이 만연한 도시의 실체를 담아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비정한 도시'의 김문흠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비정한 도시'는 우연히 발생한 하나의 사건을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범죄와 비극을 충격적으로 다뤄, 살인, 강간, 폭행 등이 만연한 도시의 실체를 담아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젊은 감독의 데뷔작인 장편 상업영화가 주연부터 조연, 카메오까지 스타급으로 채우는 '기적'을 일으켰다.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뺑소니', '장기적출', '자살', '납치', '불륜', '살인' ,'데이트 성폭력', '학교 폭력' 등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충격적 연쇄 비극을 담은 스릴러 '비정한 도시'다.

 조성하(46) 김석훈(40) 서영희(33) 등 주연들은 물론, 이기영(49) 정애리(52) 안길강(45) 등 주조연, 박희본(29) 그룹 '걸스데이' 출신 지해(23) 최우식(22) 등 조연, 카메오인 그룹 '쥬얼리' 출신 박정아(31)까지 친숙한 배우들이 포진했다.

 김문흠(36) 감독은 이 작품이 사실상 데뷔작이다. 그 동안 '집배'(2002) '헬프 미'(2005) 등을 연출했지만 모두 독립 단편영화다. 그렇다고 부잣집 아들이 재미삼아 만든 영화도 아니다. 부모는 전북 진안에서 농사를 짓는다. 상명대 연극영화과, 동국대 영상대학원 졸업이라는 이력도 크게 튀지는 않는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서영희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 점에서 열린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감독 김문흠)' 언론시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서영희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 점에서 열린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감독 김문흠)' 언론시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작사 온전한컴퍼니(대표 곽승훈)도 신생이다. 대기업 자본이 투자된 회사도,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설립한 회사도 아니다. 배급사 인벤트디(대표 김동현)도 이 작품이 첫 배급작이다. 역시 대기업이나 대형 매니지먼트사와 관련이 없다.

 그렇다면 개런티라도 많이 줬을까. 돈을 받고 출연한 배우는 없다. 제작사는 "배우들에게는 소정의 차비 정도만 줬을 뿐"이라며 "배우들의 개런티를 실제 지급했다면 10억~15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연배우들은 주목 받기를 기대하거나 모처럼 변신을 시도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을 정도로 각자의 비중도 크지 않다. 10개의 사건들을 하나로 엮은 옴니버스 영화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 점에서 열린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감독 김문흠)'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감독 김문흠, 배우 김석훈, 서영희, 조성하.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 점에서 열린 스릴러 영화 '비정한 도시(감독 김문흠)'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감독 김문흠, 배우 김석훈, 서영희, 조성하.  [email protected]

 그런데 왜 그들은 기꺼이 시간과 노력 그리고 기회비용을 들여 이 영화에 참여한 것일까.

 탄탄한 시나리오와 김 감독의 열정에 반해서다. 앞서 17일 시사회에서 조성하, 김석훈, 서영희는 하나 같이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삼고초려하듯 출연을 요청하는 김 감독의 열정에 반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특정 배우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만들기도 하고, 시나리오가 나온 뒤에는 캐릭터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도 했다. 마음을 정한 배우는 직접 찾아가서 만나 출연을 요청했다. 승낙을 받을 때까지 찾아갈 생각이었다. 다행히 모든 배우들이 흔쾌히 동참해주기로 했고 덕분에 신인 감독으로서 과할 정도로 좋은 선후배 배우들과 작품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영광이었고, 앞으로 이런 기쁨을 맛보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시스】김기태 기자 = 영화 '비정한 도시'에서 꽃중년의 매력을 보인 배우 조성하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화동의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presskt@newsis.com

【서울=뉴시스】김기태 기자 = 영화 '비정한 도시'에서 꽃중년의 매력을 보인 배우 조성하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화동의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5일 170여 개관에서 개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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