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종합]롯데 양승호 감독 사퇴…AS 감독 없이 치를 듯

롯데는 30일 양승호 감독과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2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한 뒤 8일 만이다.
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후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자진 사퇴 뉘앙스를 내비쳤던 양 감독은 지난 24일 장병수 사장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뜻을 표명했다.
장 사장은 그 자리에서 양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이날 롯데 사무실에서 장 사장과 다시 만나 지휘봉을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고 장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른 양 감독의 자진 사퇴는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양 감독은 2011년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 당시 양 감독은 "2년 내 반드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해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연착륙에 실패하는 듯 했던 양 감독은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 롯데에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선사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SK에 2승3패로 석패,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역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승리해 롯데의 21세기 첫 가을야구 첫 관문 통과를 일궈낸 양 감독은 2년 연속 SK에 패해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감독 선임 작업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눈 앞으로 다가온 2012아시아시리즈(11월8~11일·부산)는 감독 없이 치를 가능성이 높다. 롯데 관계자는 "아시아시리즈는 물론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롯데는 윤학길 2군 감독과 윤형배 2군 투수 코치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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