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성공한 코코네 천양현 회장 비결은?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NHN 공동 창업자이며, 지난 2000년 온라인게임이 생소하던 일본에서 한게임재팬을 세우고, 2008년 새로운 도전에 나서 어학용 게임사업인 코코네를 일본에서 창업한 천양현(48) 회장이 22일 경남 김해상공회의소를 찾아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천 회장은 이날 강복희 김해상의 회장의 초청을 받아 김해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창업한 과정과 앞으로 계획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그는 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은 비결은 사람을 능력보다는 마음을 중요시 해 아직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낸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애정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코네라는 회사 이름도 일본어로 마음을 뜻하는 '코코'(心)와 '네'(音)'에서 따왔다.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교육 부문앱 1위인 '갑자기 들리는 영어', '갑자기 말되는 영어문법' 등도 이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물이다.
천양현 회장은 1985년 건국대사범대 부속고교를 졸업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90년 초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는 수중에 있는 1000엔으로 1주일을 공원에서 생활할 정도로 궁핍한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게이오 대학에 입학해 자신보다 7년 아래인 동급생들과 경쟁하며 석사학위를 받았다. 천 회장은 이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석사학위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해 교수자리가 있었지만 서울에 살던 어머니 암 투병을 간호하기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1998년 귀국했다.
서울에서 낮에는 병 간호를 하면서 밤에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없는가를 살피다 은행에서 1000만원을 대출해 PC방을 열었다. 강북에 있는 PC방에는 강남에서 택시를 타고 와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 이런 영업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했다. 다른 업소와 차별화 즉 깨끗한 청소, 친절한 서비스로 꼽았다. 당시 대부분의 PC방이 2명의 알바를 썼지만 7명을 채용해 손님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처 주고 중·고생에게 반말금지, 새벽4시 청소 등 혼신의 힘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번은 술이 취한 손님이 컵라면은 맛이 없다며 다른 라면을 요구해 집에서 라면을 끊여 1시간 이내 배달하자 다음날 술이 깬 뒤 사과하고 단골 손님이 됐다는 일화도 있었다고.
하지만 1년 뒤 어머니가 별세하자 과감히 PC방을 접고 일본으로 다시 건너갔다.
2000년 7월 7명이 합세해 온라인게임이 생소하던 일본에서 한게임재팬을 창업했다. 당시 일본 사람들의 마음만 읽을 수 있다면 성공할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애정을 줬더니 꿈이 이뤄졌는데 필요한 사람을 만나기 전날은 이름을 외며 사랑한다는 말을 기도하듯 반복한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경남에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어 이들을 위해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외국에서 공부해 국내 학교나 정치 등에 복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은 한국이 아닌 더 넓은 외국에서 계속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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