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 영향? 사이코메트리·나의PS파트너 부활, 송사리 영화다운로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엄정화(44) 김상경(41)의 휴먼 스릴러 ‘몽타주’(감독 정근섭)가 흥행성적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가 촉발한 스릴러, 수사물, 어린이 유괴사건 등에 대한 관심과 아쉬움, 안타까움이 막을 내린 지 한 달도 넘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되살렸다. 19일 영상 다운로드 사이트 송사리의 영화 부문 차트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작품은 김강우(35) 김범(24)의 ‘사이코메트리’(감독 권호영)다. 지난 3월7일 개봉해 53만5575명을 모았다. 여자어린이 연쇄 유괴살해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양춘동’(김강우)와 초능력자 ‘김준’(김범)의 이야기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의 분투가 ‘몽타주’를 연상시킨다. ‘몽타주’를 보기 전 또는 보고 난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물이나 사람을 만지면 그에 얽힌 과거가 보이는 초능력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한다는 미스터리가 스릴러와 어우러져 흥미를 더하고, 초반 의심하며 대립하던 양춘동과 김준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나누게 되는 우의가 감동도 준다. 3월 극장가 비수기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발목이 잡힌 탓에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 아쉬웠던 영화다.

 2위는 지성(36) 김아중(31)의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파트너’(감독 변성현)다. 지난해 12월6일 개봉한 한참 묵은 이 영화가 2월21일 개봉한 이제훈(29) 곽도원(39) 김태훈(38) 조진웅(37)의 범죄 드라마 ‘분노의 윤리학’(감독 박명랑), 3월14일 개봉한 이제훈 한석규(49)의 뮤직 휴먼 드라마 ‘파파로티’(감독 윤종찬), 2월21일 개봉한 이정재(40) 최민식(51) 황정민(43) 박성웅(40)의 범죄 액션 드라마 ‘신세계’(감독 박훈정), 하정우(35) 한석규 전지현(31) 류승범(33)의 첩보 액션 ‘베를린’(감독 류승완), 김민희(31) 이민기(28)의 멜로 ‘연애의 온도’(감독 노덕) 등 최근 개봉작들을 모조리 발 아래 3~7위에 뒀다.

 8~10위를 봐도 설경구(45) 손예진(31) 김상경(41)의 재난 휴먼 ‘타워’(감독 김지훈)는 지난해 12월24일 전야 개봉했고, 류승룡(43) 갈소원(7)의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은 올 1월23일, 10위인 고수(35) 한효주(26)의 멜로 ‘반창꼬’(감독 정기훈)는 지난해 12월19일에 개봉했다. 모두 개봉일이 ‘나의 PS파트너’ 보다 늦다.

 극장에서 ‘몽타주’, 집에서는 ‘사이코 메트리’를 보며 품게 된 심적 부담을 ‘섹스 코드’를 정면으로 내세운 이 영화를 통해 풀어보려는 심리가 송사리 영화 다운로드 차트에서 감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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