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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프로포폴·북한군·윤창중…·채널A, 그렇게 시청률 올리면 좋수?

등록 2013.05.31 16:57:57수정 2016.12.28 07: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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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55)씨가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감싸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씨는 13일 종합편성채널 채널 A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우리나라가 상위 국가인데 반해 이런 사안이 터졌을 때 언론의 대응 방법이나, 국민이 진실에 접근 태도가 삼류"라고 지적했다.  "아직 수사 중이고 경범죄로 신고된 사안인데 마치 성폭력을 해서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라고 본다. 미친 광기가 아니고 뭔가"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도 위기관리에서 굉장히 미숙함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관계자가 밝혔다'라고 했는데, 이건 그런 일이 있었다는 소문에 불과한 것"이라며 "윤 전 대변인은 성격적으로 평소에 그런 일이 있을 때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다"고 두둔했다.  앞서 정 대표는 11일 트위터에도 "윤창중 전 대변인께서는 허위 사실 유포 확산하는 언론과 종북 세력들 모두 법적 처벌 및 민사 배상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사이비 언론인, 거짓말 유포하는 논객들 걸러낼 기회"라고 적었다.  정씨가 운영 중인 더코칭그룹 홈페이지는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항의하기 위한 방문자들의 갑작스러운 증가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kafka@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선정적인 내용의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보낸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도마위에 올랐다.

 5월 한 달 채널A는 일부 출연자들의 '막말'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가 하면, 유명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며 자주 논란을 일으켰다.'화제'가 될법한 자극적인 소재를 방송, 시청률 상승을 노린다는 지적이다.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30일 가수 장윤정(33)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장윤정의 동생과 어머니를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했다. '(장윤정이)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 했다' '사람을 시켜 죽이려고 했다'는 '증언'들은 물론, 장윤정이 사적으로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은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방송' '장윤정의 가정사를 파헤치는 것이 알권리를 위한 것인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채널A 측은 그러나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쪽의 주장 만을 담았다는 편파성 시비에 대해서는 "양쪽 의견을 들으려고 출연을 요청했는데 결혼준비로 바빠서 출연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 장윤정 측에서 받은 '도박을 했느냐' '어머니의 재산이 많아 편을 드느냐'는 질문 등도 방송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지난 15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 게릴라군이 개입했다'고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광현의 탕탕평평'이 21일 사과했다.  "방송 내용으로 마음을 다친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광주시민,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엄밀하게 검증해 시정해 나갈 것"이라며 "채널A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본질을 존중한다. 앞으로도 이 같은 자세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문은 채널A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21일 밤 9시50분 '채널A 종합뉴스'에서도 이 같은 내용으로 사과방송을 할 예정이다.  앞서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탈북자 김명국씨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이던 1980년 5월23일 광주에 침투해 활동하다가 북한으로 복귀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내보냈다.  그러자 채널A 공채1기는 '5·18 북한군 개입설 기사 후 파장을 보고'라는 성명을 내고 "5·18 광주항쟁 때 북한군의 개입 진실 여부를 떠나 이렇게 논란이 큰 기사가 빈약한 팩트로 사실인양 보도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kafka@newsis.com

 자극적이라는 의견에는 "이미 보도된 내용들이다. 방송된 내용 중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답했다. "장윤정씨의 동생이 사업을 하다가 10억원을 탕진했다는 내용 등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자료 등을 보여준 것"이라는 것이다.

 '쾌도난마'뿐 아니다. 채널A는 앞서 '프로포폴 체험' '5·18 북한군 개입설' '윤창중 비호 발언' 등으로도 구설을 자초했다.

 27일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는 이영돈 PD가 프로포폴을 체험하는 장면을 보여줘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방송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채널A는 "프로포폴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5·18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한 시사프로그램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내외부의 비난에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 '탕탕평평'은 지난 15일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탈북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이던 1980년 5월23일 광주에 침투해 활동하다가 북한으로 복귀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방송했다.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종합편성채널 채널A 시사토크쇼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MBC와 SBS TV 메인뉴스와 맞붙는다.  채널A에 따르면, 오후 4시50분에 방송되고 있는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4월1일부터 오후 8시20분에 방송된다.  채널A는 "더 많은 시청자가 '박종진의 쾌도난마'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TV 시청자 수가 더 많은 시간대로 옮겼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청률도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한 달간(2월18~3월22일) 평균시청률이 2%를 웃돌았다. 이는 동시간대 종편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이자 KBS 1TV를 제외한 모든 지상파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알렸다.  촬영 장소도 옮긴다. 1일부터 서울 세종로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 스튜디오에서 방송한다. 외벽이 유리로 돼있어 건물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있다.  한편, '채널A 종합뉴스'는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끝난 밤 9시40분부터 방송된다.  kafka@newsis.com

 그러자 채널A 공채 1기는 성명을 통해 '5·18 광주항쟁 때 북한군의 개입 진실 여부를 떠나 이렇게 논란이 큰 기사를 빈약한 팩트로 사실인양 보도할 수 있느냐'고 자사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채널A는 이를 수용, 21일 사과했다.

 13일에는 '뉴스특보'에 출연한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55)씨의 '윤창중 비호 발언'이 논란이 됐다. 정씨는 이날 방송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아직 수사 중이고 경범죄로 신고된 사안인데 마치 성폭력을 해서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라고 본다. 미친 광기가 아니고 뭔가"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정씨가 운영하는 더코칭그룹 홈페이지로 항의가 빗발치며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방송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이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다 보니 시청률을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가 쏟아지는 것 같다"며 "건전한 미디어 환경을 위해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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