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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만 신고 뛰쳐나왔는데…" 화마에 터전 잃은 주민들

등록 2013.06.01 22:39:23수정 2016.12.28 07: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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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강종민 기자 = 1일 오후 경기 성남 중원구 재개발 홍보관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오피스텔로 불이 확산돼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던 노모(50) 소방장이 추락,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ppkjm@newsis.com

【성남=뉴시스】노수정 기자 = "슬리퍼만 신고 지갑도 없이 뛰쳐나왔는데 막막합니다.…"

 1일 오후 5시14분께 인근 '성남시 재개발 홍보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메트로 칸' 입주민들은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홍보관과는 불과 1m 떨어진 '메트로 칸'은 지하 7층, 지상 12층, 연면적 4만2367㎡(27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다. 지하는 주차장으로, 지상 1~2층은 상가로, 3~5층은 사무용으로, 나머지 6~12층은 주거용으로 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3층 정형외과 두 곳에 입원해 있던 환자 50~60명은 인근 차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입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입주민 일부는 밖으로 빠져나온 뒤에도 타들어 가는 건물을 바라보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폐허가 된 오피스텔 앞에 멍하니 선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도무지 대책이 서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성남=뉴시스】강종민 기자 = 1일 오후 경기 성남 중원구 재개발 홍보관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오피스텔로 불이 확산돼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던 노모(50) 소방장이 추락,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ppkjm@newsis.com

 40대로 보이는 한 주부는 눈물을 훔치며 "아들이 안에 있을 수 있으니 찾아달라"고 소방관을 붙잡고 하소연을 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입주민 김세준(30)씨는 "밖이 시끄러워 내다보니 불길이 치솟아 막 뛰쳐나왔다. 슬리퍼만 신고 지갑도 없이 빈손으로 나왔는데 도무지 대책이 안 선다"고 긴 한숨을 내 쉬었다.

 성남시청은 이날 불로 이재민이 발생하자 인근 성남동 제2복지회관에 임시숙소를 마련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입주한 세대주 270명 모두에게 임시숙소를 전화로 안내했다"며 "복지회관을 찾는 이재민들이 최대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침구세트와 세면도구, 빵, 우유 등을 준비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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