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파파라치, “타짜도 부러워하는 최고의 승률”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주변 파파라치가 차량의 불법영업행위 적발로 연간 5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달 초 강원랜드 지하주차장에 파파라치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영업용 택시번호판을 천으로 감싸 놓은 모습. [email protected]
이들 파파라치는 강원랜드 주변에서만 ‘육하원칙’에 따른 완벽한 근거자료를 통해 불법 행위 차량을 적발하는 능력과 기술은 완벽한 프로수준으로 담당 공무원들도 감탄할 정도다. 이들의 포상금 수령 실력은 카지노 ‘타짜’보다 훨씬 높은 100% 승률을 자랑한다.
25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위반행위 신고포상조례’를 제정, 운영하고 있는데 2012년 첫해 밤샘주차 등 총 658건의 위반사례가 신고됐다. 정선군은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파파라치가 신고해 포상금을 지급한 유형은 ▲밤샘주차 551건 ▲자가용 차량 불법영업행위 46건 ▲화물여객 불법운행 60건 ▲기타(노선불법운행) 1건 등 658건에 달했다.
현재 전국 20개 자치단체가 자가용 불법 영업행위 등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조례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유명무실하다. 정선군이 월등하게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강원랜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언제 어떤 장소에서 불법 행위가 이뤄지는지 확인하기가 힘들지만 강원랜드는 한정된 공간에서 불법 행위가 행해지면서 파파리치의 좋은 영업장이 되고 있다”며 “강원랜드에서 활동하는 파파라치는 15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선군 관련조례는 자가용이나 렌트카를 이용한 불법영업(35만원), 화물여객 불법영업(10만원), 외지택시 불법영업(3만원)에 대해 신고하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주변 파파라치의 주 활동무대인 강원랜드 지하주차장은 지하5층에 1500대 가량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선군은 이 처분결과를 근거로 신고자에게 적발사례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정선군 조례 때문에 불필요한 업무가 생겼다며 정선군에 항의전화를 하는 일도 잦다고 한다.
정선군 관계자는 “파파라치에 의한 차량의 불법영업행위 위반사실을 적발해 신고하는 수법은 완벽한 수준”이라며 “일선 지자체가 정선군 조례 때문에 불필요한 업무가 늘어났다며 항의전화가 자주 올 정도로 신고건수가 많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주변에 파파라치가 기승을 부리자 최근 강원랜드 주차장 대신 고한사북 시가지로 밤샘주차 장소를 옮기고 있지만 파파라치가 용케 이를 찾아 신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들어서도 정선군은 6월 현재까지 영업용 택시의 밤샘주차 위반 300여건에 900여만원이 지급됐으며 연말까지 5000만원의 예산이 모두 포상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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