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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뫼비우스, 찬반시사회 열겠다"…70%가 바라면 개봉

등록 2013.07.18 14:49:27수정 2016.12.28 07: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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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 '뫼비우스'를 연출한 김기덕(53) 감독이 "찬반 시사회를 열어 개봉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8일 "다음 주 기자, 평론가. 문화부 관계자를 모시고 영화의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시사회를 할 것이며 영화를 본 장소에서 바로 현장투표를 해 30%가 반대하면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개봉을 피가 마르게 기다리는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서다. 문제제기가 된 장면 중 12컷 약 50초를 굴종적으로 잘랐다. 영등위가 주장하는 직계 성관계로 볼 장면은 없다"면서 재심에서도 역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청소년불가가 있음에도 제한상영가로 하는 것이 청소년이 볼까봐의 이유라면, 청소년불가는 15세가 볼 가능성이 있고 15세는 12세 이하가 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체관람가 외에는 어떤 등급도 내주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문제는 다른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인데 제한상영가로 영화를 사장시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사고로 성기를 상실한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소수의 마음을 영화로 절박하게 표현한 뫼비우스가 그간 내가 만든 18편의 영화보다 얼마나 더 음란하고 타락했는지 객관적으로 묻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두 번의 제한상영가로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밤새 살을 자르듯 필름을 잘라 다시 재심의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뫼비우스'는 6월 초 영등위 첫 심의에서 어머니와 아들의 직계 간 성관계 장면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영등위의 지적에 따라 21컷을 삭제 또는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16일 다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뫼비우스'는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를 그렸다.  gogogir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 '뫼비우스'를 연출한 김기덕(53) 감독이 "찬반 시사회를 열어 개봉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8일 "다음 주 기자, 평론가. 문화부 관계자를 모시고 영화의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시사회를 할 것이며 영화를 본 장소에서 바로 현장투표를 해 30%가 반대하면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개봉을 피가 마르게 기다리는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서다. 문제제기가 된 장면 중 12컷 약 50초를 굴종적으로 잘랐다. 영등위가 주장하는 직계 성관계로 볼 장면은 없다"면서 재심에서도 역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청소년불가가 있음에도 제한상영가로 하는 것이 청소년이 볼까봐의 이유라면, 청소년불가는 15세가 볼 가능성이 있고 15세는 12세 이하가 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체관람가 외에는 어떤 등급도 내주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문제는 다른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인데 제한상영가로 영화를 사장시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사고로 성기를 상실한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소수의 마음을 영화로 절박하게 표현한 뫼비우스가 그간 내가 만든 18편의 영화보다 얼마나 더 음란하고 타락했는지 객관적으로 묻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김기덕(53)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를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판정한 것과 관련, 영화 제작자들이 반발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21일 '뫼비우스 제한상영가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을 냈다.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던 영등위의 등급심의 규정과 영등위 역할 자체에 의문을 가중시킨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황에서 '제한상영가'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전용상영관이 없는 현실을 간과한 채 제한상영가 등급을 내린다는 것은 상영금지처분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등위에 대해서도 "모호한 기준으로 개정안을 끼워 넣고 '제한상영가'를 고집하고 있다. 진정 민원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비판했다.  최근 '모방범죄의 가능성'을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명왕성'도 짚고 넘어갔다. "폭력이 난무하는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 '맨 오브 스틸'은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명왕성'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이라며 "이들 영화의 등급이 다른 근거는 무엇인가? 유독 할리우드 영화에만 관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한국 영화 창작자의 권리를 제한함은 물론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볼 권리를 제한하는 영등위는 아무도 맡긴 적 없는 그 권력을 하루 속히 내려놓고 조속히 민간화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영화 등급도 민간 자율심의제가 도입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영등위의 횡포는 끊이지 않을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 때문에 이미 등급분류에 대한 공정한 기능을 상실한 영등위를 대신하고 창작자를 존중하고 관객들을 배려할 수 있는 민간자율심의제를 하루 속히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4일 김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에 대해 "주제와 폭력성, 공포, 모방 위험 부분에서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직계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인 표현이 있다"면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김 감독은 "한국 개봉을 기다리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며 영등위가 문제삼은 장면 중 21컷, 약 1분40초 분량을 삭제한 후 재심의 신청을 했다.  gogogirl@newsis.com

 "두 번의 제한상영가로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밤새 살을 자르듯 필름을 잘라 다시 재심의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뫼비우스'는 6월 초 영등위 첫 심의에서 어머니와 아들의 직계 간 성관계 장면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김 감독은 영등위의 지적에 따라 21컷을 삭제 또는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16일 다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뫼비우스'는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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