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성은 이파니는 봉 감독의 무엇을 믿었기에 '아티스트 봉만대'에 출연했을까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감독 봉만대)'제작보고회에서 (왼쪽부터)배우 이파니, 성은, 곽현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6. [email protected]
에로틱 코미디를 표방한 이 영화는 가상의 에로 호러 영화 ‘해변의 광기’의 인도네시아 발리 로케이션 장을 배경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에로영화 촬영현장의 뒷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주연은 연출자이기도 한 봉 감독과 개그우먼 출신 영화배우 곽현화(32) 가수 겸 영화배우 성은(32) ‘플레이보이’ 모델 이파니(27)다. 모두 섹시 코드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여배우들이고, 봉 감독 역시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2003) 채널 CGV의 TV 영화 ‘TV방자전’(2011)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2012) 등 전작들로 명실상부한 국내 에로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렇다 보니 자칫 노출과 섹스만 내세워 호객하려는 영화로 오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거꾸로 이 영화에는 안전장치가 있다. 바로 봉 감독이다. 그 동안 그가 선보인 에로틱 작품들은 “야하다”, “세다”는 평가도 들었지만, 동시에 작품성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싸구려’, ‘저질’은 아니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감독 봉만대)'제작보고회에서 (왼쪽부터)배우 이파니, 성은, 곽현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6. [email protected]
곽현화는 “봉 감독은 한 번 만나고 싶었던 분이었기에 캐스팅 제안에 거리낌이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 동안 봉 감독의 작품을 보며 에로틱한 장르를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남성적이 아닌 여성적 시선에서 곡선을 잘 표현하는 분이니 내가 출연했을 때 에로틱한 것만 부각시키지 않고 아름답게 담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성은은 “2005년 가수 데뷔 이후 8년 동안 한 번도 노출을 안 했다. 그 전에 노출신을 찍은 것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영화에서 제의가 있었지만 출연하지 않았다. 물론 배우로서 손해보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에로의 거장이라는 분과 맞닥뜨린다는 거부감이 컸다”면서도 “하지만 봉 감독과 함께 한다면 야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예쁘게 잘 찍어줄 것이라 생각했기에 제의를 수락했다. 작업하는 동안 야하지 않고 예쁘게 잘 찍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점점 커졌다. 실제로도 예쁘게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감독 봉만대)'제작보고회에서 (왼쪽부터)배우 이파니, 성은, 곽현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6. [email protected]
세 여배우는 이렇듯 강한 신뢰를 보였지만, 의상비가 거의 안 들었던 봉 감독의 전작들로 미뤄볼 때 수위는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 감독은 “신세경씨와 함께 한 2006년 ‘신데렐라’는 ‘15세 관람가’이기에 수위를 맞췄지만, 이후 모든 영화는 19금 ‘청소년관람불가’였다. 나 역시 기본적으로 19금 장르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강하다”면서 “나 스스로 노출에 중독된 만큼 관객이 원하는 수위는 잘 모르겠고, 관객 여러분들이 어디까지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자기검열 없이 표현하고 싶은 것은 모두 표현했다는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감독 봉만대)'제작보고회에서 (왼쪽부터)배우 이파니, 성은, 봉만대 감독, 곽현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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