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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요즘 이 남자보다 잘나가는 아나운서 있을까

등록 2013.09.23 06:01:00수정 2016.12.28 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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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이 남자 아나운서는 사람을 웃길 줄도 안다. 뜻밖에 유머 감각이 있다. 넘치는 에너지는 해피바이러스를 유발한다. 반듯한 이미지의 오상진 전 MBC 아나운서와 ‘깐족’ 캐릭터의 전현무 전 KBS 아나운서 모습까지 엿보인다.

 JTBC 주말 메인뉴스를 비롯해 각종 시사·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팔방미인’ 장성규(30) 아나운서다. 그동안 ‘행복카페’와 ‘세 남자의 선택’ ‘미각스캔들’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남자의 그 물건’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시트콩 로얄빌라’를 통해 연기 맛도 봤다. ‘제2의 전현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주가는 상승곡선이다.

 장성규는 이미 2011년 MBC TV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매회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최종 5인까지 살아남았으나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했다. 실망과 함께 복학(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준비를 계획했는데, 떨어진 다음날 JTBC와 모 대형연예기획사에서 전화가 왔다. ‘신입사원’을 지켜본 주철환 JTBC 대PD의 ‘콜’을 받았다. 이후 ‘신입사원’ 출연을 계기로 알게 된 MBC 측 선배 아나운서들의 조언을 얻어 JTBC에 특채 면접을 치르고 합격했다.

 2년째로 접어든 그는 몰라보게 자랐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 깔린 욕망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그러나 이를 억누르고 있다. “멀리 앞날을 내다보면서 더 큰 꿈을 꿔야겠지만….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날 수 있다”는 지론이다. “예를 들어 ‘5년 뒤 전현무처럼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마음에 안 차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그래서 ‘현재’다. “벌써 생각지도 못한 그림이 펼쳐졌다”며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부모님이 효도를 받았다며 행복해한다”며 흡족스러워한다.

 오로지 배운다는 생각뿐이다. 시간만 된다면 들어오는 일을 마다치 않는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은 물론 JTBC의 각급 행사 MC까지 도맡고 있다. “입사할 때 5년은 이것저것 다 하자는 생각이었다. 이후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며 웃는다. 장성규는 “이쪽에서는 아직 아기”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선수들인 제작진에게 맡기자는 생각이다. 그분들이 나를 잘 이끌어 주고 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겸손해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2.  [email protected]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끌었음에도 긴장감은 여전하다. “늘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특히 예능은 분위기나 흐름을 끊으면 안 된다는 생각 등이 앞선다”는 고백이다. 그러나 녹화를 통해 조금씩 커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쾌감을 느낀다며 뿌듯해했다.

 베테랑 MC인 김구라, 신동엽, 김국진, 전현무 등은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지만 가끔 초심을 잃을 때도 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어느 순간 회의감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천천히 가도 되는데 나도 모르게 감히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한다”는 자책도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감 탓에 실망도 크다. “실력발휘가 안 되면, 혼자 집에서 잠 못 이루고 필요 이상으로 괴로워한다”며 “이것도 내가 커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힘들 때면 김구라나 김국진, 박수홍 등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분들은 나에게 ‘걱정할 것 없다’ ‘가장 빠른 길을 가고 있다’고 조언해 준다. 그분들과 대화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2.  [email protected]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 네가 하는 일들이 앞으로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막지 못할 것이다. 저널리즘으로 나선다 해도 지금의 활동은 전혀 문제가 안 되니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들 마음껏 해봐라.’ 참 힘이 됐다.”

 장성규는 라이프 매거진 ‘당신을 바꿀 여섯시’에 출연하고 있다. 곧 편성될 국악 스타발굴 프로젝트 ‘소리의 신’도 그에게 주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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