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 50주년 맞아 오스왈드 묘역에 참배객 꾸준…묘지엔 '오스왈드' 판석 뿐

【포트포스(미 텍사스주)=로이터/뉴시스】케네디 암살 50주년을 맞아 암살 이틀 뒤에 체포된 후 총격으로 사살당한 범인 오스왈드의 묘지. 호기심에 참배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지만 바닥엔 성도 생년월일도 없이 이름만 '오스왈드'라고 새긴 판석이 있을 뿐이다. 2013.11.25
24일 아침 댈러스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오스왈드 묘역에는 성(姓)이나 생년과 사망 날짜도 없이 간단하게 '오스왈드'라고만 써있는 판석이 바닥에 설치되어 있고 주변에는 발자국들과 함께 오래된 동전들과 시들은 꽃다발들이 던져져 있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로 세계 언론이 떠들썩 한 지 이틀 뒤인 11월 24일 오스왈드가 댈러스의 나이트 클럽 주인인 잭 루비에 의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은 지금까지도 수수께끼로 여겨져 많은 설이 따라다니고 있다.
23일 댈러스의 케네디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에서 온 폴 닉슨은 암살 현장과 오스왈드의 죽음을 연결해보면 한 편의 스토리가 완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정신이 혼란한 오스왈드의 범행이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꿔놓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오스왈드는 케네디를 암살하기 위한 복잡한 음모 중의 톱니바퀴 한개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위스콘신에서 케네디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애나 올리바레스(43)는 "사실 여러가지 설이 너무 많지만,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녀가 보기에 오스왈드가 케네디를 죽이기는 했지만 단독범행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실제로 여론조사도 미국인 대다수가 케네디 암살 음모설을 믿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스왈드는 피살된 다음날 아내와 모친, 기자들 외에는 문상객조차 없이 이곳 묘지에 묻혔다. 같은 날 오스왈드의 총탄을 맞고 숨진 경찰관도 텍사스주의 다른 묘지에 매장되었다.
암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당시 댈러스 모닝뉴스 기자 휴 에인스워스는 오스왈드의 체포와 피살 역시 목격했으며 "오스왈드가 재판을 받기 전에 빨리 피살되었다는 사실이 수많은 암살 음모설을 낳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미국민들은 아무것도 아닌 두 명의 보통 인간인 오스왈드와 루비가 미국과 세계의 역사를 돌변시켰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대단히 불편하다는 증거"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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