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정보유출 대란…2차피해 우려

【춘천=뉴시스】박혜미 기자 = 세계 신용카드 사용률 1위인 국내에서 발생한 사상최대의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개인정보 유출 등 이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를 포함한 전국 22개 대학교에서 NH농협 체크카드를 통해 학생증을 발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보유출 대상에 체크카드가 포함되면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는 국내외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 등 19곳의 대출과 카드 발급시 신용 평가를 맡고 있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직원이 1억여건이 넘는 고객정보를 1600만원에 광고업자에게 넘기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 고객 총 8145만명(중복포함)의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된 신용정보를 비롯한 기본적인 개인정보들이 유출됐다.
하지만 근본적인 책임은 KCB측에 신용평가를 맡길때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 쉽도록 관리하지 못한 카드회사에 있다는 의견이다.
22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사건 재발방지 종합대책'브리핑에서 "최근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해당 금융사에 강력한 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사고 신용카드사에 대해 2월중 3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개 카드사 가운데 KB국민은행과 NH농협 등은 전국 주요도시지점들의 영업시간을 9시까지 연장하며 카드 재발급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고객들은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안드로이드 이슈별 스미싱 신고 내역'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최근 2주 동안 이미 173건의 스미싱 신고가 있던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의 모 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용카드 정보유출에 관한 전화나 문자 메세지를 받는다면 절대 아무것도 알려주지 말고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강원지방경찰청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카드사와 은행을 사칭해 '신용카드 정보유출 확인'이라는 스미싱 문자메시지의 유포 등을 예상하고 이를 악용한 사이버범죄 발생 대비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인터넷 진흥원이나 이동통신사, 백신업체 등과 핫라인을 가동해 스미싱 발생 여부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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