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클럽·만화]노아·빵굽는 고양이·연극이 끝나고난 who·집에돌아오니 아내가 또죽었네?

◇노아
영화 '블랙 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놉스키와 그의 영화 '파이'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시나리오 작가 아리 헨델이 공동 집필한 그래픽노블이다. 아로놉스키는 20일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영화 '노아'의 감독이기도 하다.
벨기에 만화 전문 출판사 '르 롱바르다'에서 2011년 출간된 '노아'는 아로놉스키가 4년에 걸쳐 구상한 작품이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작품에 판타지성을 부여했다.
아로놉스키가 새롭게 해석한 '노아'에는 노아의 방주 건설을 돕는 거인 '천사', 방주를 놓고 노아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안타고니스트인 '아카드'가 등장한다. '노아'는 세상을 구하는 선지자로서의 모습을 넘어 조물주가 내린 임무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고 번민하는 복잡한 인물로 구현됐다.

◇빵 굽는 고양이
2011년 '기묘한 생물학'으로 오늘의 만화상을 받은 한혜연 작가의 애묘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20대 여성 '고정미'와 '고정미'의 식구인 세 고양이의 일상을 그렸다. 젊은 여성의 삶과 고민이 '정미'와 고양이 '꽁치'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연극이 끝나고 난 who
2011년 '살인자ㅇ난감'으로 오늘의 만화상,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신인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받은 꼬마비의 단편집이다.
표제작 '연극이 끝나고 난 who'는 딴지일보 유료웹진 '더딴지'에 연재된 중편이다. 무대 위에서 자살을 준비하는 노배우와 이를 알게 된 분장 스태프의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다뤘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
한국의 지식검색 격인 일본 야후 '지혜주머니'에 올라온 '집에 돌아오니 오늘도 아내가 또 죽어 있었습니다. 도대체 아내는 나에게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질문이 만화의 발단이 됐다. 해당 질문은 노래와 영상으로 재생산되기도 했다.
질문은 남자의 염장질이다. 남자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할복자살' '질식사' '참수형' 등 다양한 모습으로 죽은 척하고 있는 아내와 함께 알콩달콩 신혼을 보낸다. 아내가 손끝에 피를 묻혀 쓴 다잉 메시지가 '생선'이면 저녁 메뉴로 생선구이가 나오는 식이다.
만화가 꼬마비가 일본 여행에서 만화를 발견한 뒤 국내 편집자에게 추천, 출간하게 됐다. 만화가 ichida가 그린 만화, 최초 질문을 던졌던 필명 K.Kajunsky가 쓴 글로 구성됐다. 꼬마비가 만화, 전문 번역가 정은서가 글을 옮겼다. 176쪽, 8000원, 애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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