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크리스 지웠다…"지금부터 시작이야"

그룹 '엑소'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주장 소송을 제기한 크리스(우이판)를 지웠다. 팬들도 "이제부터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이를 인정했다.
엑소는 23일부터 이날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플래닛 #1-더 로스트 플래닛'을 펼쳤다. 공연 1주일 전 소를 제기한 크리스를 제외한 11명이 무대를 채웠다.
엑소의 인기는 공연 시작 전 이수만 SM 회장의 등장으로 증명됐다. 팬들은 공연장을 찾은 이수만을 발견, 큰 박수와 함께 '이수만'을 연호했다. 이수만은 야광봉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에너지를 받은 멤버들은 공연장 천장에서 바라봤을 때 엑소의 로고를 본뜬 무대를 종횡했다. 무대 곳곳이 위아래로 움직였고 또 회전했다. 멤버들은 천장에 설치된 와이어 장치를 통해 2, 3층의 팬들과 눈을 맞추기도 했다.
'마마' '늑대와 미녀' '으르렁' 'XOXO' 등 지금의 엑소를 만들어준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 '중독' '월광'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찬열이 갈고 닦은 드럼 실력을 뽐내고 첸이 강렬한 기타 리프에 맞춰 록 사운드를 선보이는 등 개별 멤버들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공연 말미 앙코르곡 '러키'가 흐르자 팬들의 이벤트도 시작됐다. 1만4000여 팬들은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종이를 펼쳐 들고 11명으로 재편된 '엑소'를 응원했다. 몇몇 멤버들은 감격에 찬 듯 눈물을 머금었다.
한편 엑소가 3일 동안 펼친 콘서트 표 구매는 '전쟁'으로 표현될 정도로 치열했다. 각 1만4000명씩 3일 동안 공연장을 찾은 4만2000명은 이 전쟁의 승리자였다. 표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공연장 외부의 팬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비옷을 입은 채로 바닥에 앉아 스크린을 주시했다. 10곡이 끝난 뒤 방송이 중단되자 곳곳에서 아쉬운 마음을 담은 탄식이 터졌다. 이들은 공연장 가까이로 자리를 옮겨 흘러나오는 음악과 멘트로 아쉬움을 달랬다.
엑소는 6월 1, 2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후 우한(武漢), 충칭(重慶), 청두(成都), 타이베이, 상하이, 창사(長沙), 시안(西安), 마닐라, 싱가포르, 광저우, 자카르타, 방콕, 베이징,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돌며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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