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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송성문, 친정팀에 이적료 선물…키움, 최소 44억원 챙긴다

등록 2025.1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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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김혜성 이어 6번째 빅리거 배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0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로 향하면서 키움 히어로즈는 다시 한 번 이적료로 거액을 챙길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전하면서 계약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으로 알려진 계약 조건을 통해 키움 구단이 챙길 수 있는 이적료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먼저 계약금은 100만 달러(약 15억원)다. 연봉은 내년 250만 달러(약 37억원), 2027년 300만 달러(약 44억원), 2028년 350만 달러(약 52억원)로, 송성문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2029시즌에는 송성문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이 연장되면 송성문의 연봉은 400만 달러(약 59억원)가 된다.

아울러 2030년 구단과 선수가 서로 합의해야 계약이 연장되는 상호 옵션도 들어갔다. 이 옵션이 발동될 경우 700만 달러(약 104억원)의 연봉을 받고 샌디에이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으로 100만 달러가 지급된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 1,2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09.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 1,2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09.09. [email protected]

AP통신이 전한 1500만 달러는 선수에게 선택권이 있는 4년차 계약까지의 연봉과 계약금, 바이아웃을 더한 액수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전체 금액의 20%를 원 소속팀에 이적료로 지불해야 한다.

선수 옵션의 경우에도 실행된 시즌 연봉의 20%가 이적료로 적용된다.

2029시즌 선수 옵션이 실행되면 키움은 최소 이적료로 1500만 달러의 20%인 300만 달러(약 44억원)를 챙긴다.

상호 옵션이 걸린 2030시즌에는 비중이 달라진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상호 옵션이 발동됐을 때에는 해당 시즌 연봉의 15%가 이적료가 된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현지 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4회 초 1점 홈런(시즌 5호)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6-2로 승리했다. 2025.09.22.

[디트로이트=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현지 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4회 초 1점 홈런(시즌 5호)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6-2로 승리했다. 2025.09.22.

2030년 상호 옵션이 실행됐을 때 송성문의 연봉 700만 달러에서 바이아웃 금액 100만 달러를 제외한 600만 달러의 15%인 90만 달러(약 13억원)가 키움에 추가 이적료로 주어진다.

성적 등에 걸린 인센티브에 따라 이적료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AP통신은 "송성문이 MLB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경우, 그는 그다음 해 1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상위 5위 이내에 들면, 계약 잔여기간 매 시즌 연봉이 각각 100만 달러씩 인상된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송성문이 최대치로 챙길 수 있는 인센티브는 1100만 달러(약 162억원)이다.

인센티브의 15%를 이적료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송성문이 최대치인 1100만 달러를 받으면 165만 달러가 추가된다.

계약 세부 내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키움 관계자의 말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08. [email protected]

송성문의 MLB 진출로 키움이 받는 이적료 최대 금액은 555만 달러(약 82억원) 수준일 전망이다.

키움은 현재까지 소속 선수들이 포스팅을 거쳐 MLB에 진출하면서 적잖은 이적료를 확보했다.

KBO리그에서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야수 6명이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2017년까지는 가장 많은 포스팅 금액을 적어낸 구단이 단독 협상권을 가져가는 구조였고,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은 박병호가 이 규정을 적용받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500만2015달러, 미네소타는 박병호에 1285만 달러를 적어내 단독 협상권을 따낸 후 계약에 이르렀다.

2018년부터는 규정이 바뀌면서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금액에 따라 원 소속팀에 이적료를 준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11.06.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중 20%를 전 소속구단에 지급한다. 2500만~5000만 달러 사이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주게 된다.

전체 보장 금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 2500만~5000만 달러의 17.5%,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전 구단에 낸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는 키움에 552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KBO리그 포스팅 사상 최대 규모인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계약 조항에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돼 이적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이정후가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6년의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이적료는 1882만5000달러다. 옵트 아웃을 실행할 경우 4년, 7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돼 이적료는 1267만5000달러로 줄어든다.

김혜성은 3년, 1250만 달러 보장 계약이며 3년이 지난 후 2년 간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적료는 최소 250만 달러에서 최대 385만 달러다.

이번에도 송성문이 계약이 성공하면서 친정팀에 선물을 남겼다. 키움이 선수 이적료로 챙길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160만2015달러, 현재 환율로 약 764억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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