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뛰어넘으려나, 새 영화 '우는남자' 이정범 감독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이정범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5.30. [email protected]
'아저씨'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는 드물게 6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주연을 맡은 원빈이 적과의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자르는 모습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없이 패러디됐고, 지금도 많은 사람 사이에 회자하는 장면이다.
이를 넘어 '아저씨'는 기존의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형식의 액션을 선보이며, 한국 액션영화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감독의 새 영화를 기다린 관객은 그가 또 어떤 액션을 보여줄 것인지를 궁금해했다. 이정범 감독 역시 다시 한 번 액션을 택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장동건(오른쪽부터), 김민희, 감독 이정범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4.05.30. [email protected]
'아저씨'가 총과 칼을 두루 활용한 액션을 보여줬다면, '우는 남자'는 주로 총을 활용한다. 총이 등장하는 액션의 양, 총의 종류, 총이 내는 소리 모두 이전의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장동건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기자간담회에서 '40대 배우'라는 기자의 말에 웃고 있다. 2014.05.30. [email protected]
자신이 내놓은 세 편의 영화 중 두 편이 액션영화인 이정범 감독이지만 '우는 남자'를 처음 기획했을 때부터 "킬러가 나오는 액션영화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액션보다는 "마음 깊은 곳에 갈등이 있고, 부침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김민희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기자간담회에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4.05.30. [email protected]
이정범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남 배우 장동건(42)에게 주인공 '곤'을 맡겼다. 그는 "영화 기획 단계부터 '곤'역에 장동건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젊음의 정점에 있는 배우가 아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아는 배우, 아이가 있는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이 굵으면서도 유약한 이미지를 가진 장동건이 적당해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김민희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4.05.30. [email protected]
감독은 '곤'과 함께 '우는 남자'의 또 다른 주인공 '모경'역의 김민희(3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 '화차'에서 김민희의 연기를 보고, '모경'의 감정을 잘 표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경'은 남편과 딸을 잃은 여자다. 감정의 굴곡이 심할 수밖에 없는 여자다. 이 감독은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았는데, 몇몇 장면을 촬영하면서 여러 번 재촬영을 요구했다"며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우는 남자'는 6월4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