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도 즐긴다…가평 동기간

가수 유희열을 포함한 그룹 ‘2AM’, 탤런트 전지현 등 유명 연예인들도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갈 정도로 이미 연예계에도 소문이 퍼졌다. SBS TV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의 심사위원인 가수 박진영, 유희열, 양현석 대표도 방송 전 이곳을 찾아 회의하고 프로그램 아이템을 공유했다.
그럴만한 것이 ‘동기간’은 약 15개의 방갈로 안에 구성된 테이블로 프라이빗한 공간을 보장한다. 주말에는 오는 순서대로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지만, 평일에는 시간만 잘 맞춘다면 운 좋게 바로 원하는 곳에 자리 잡을 수 있다.
‘동기간’은 공기 좋은 자연을 탐하러 간 교외에서 신선놀음하기 알맞은 장소다. 굽이진 곳을 따라가다 보면 길이 끝날 것 같은 지점에 독채로 지어졌다.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올라서면 펼쳐지는 안쪽 내부는 더 넓다. 한쪽으로는 나무가 우거지고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치닫다가 이내 제풀에 꺾여 바닥으로 흩뿌려진다. 토속적인 이곳은 분위기만으로도 먹고 들어간다.
짚으로 움막을 지어 운영 중인 김치 저장소, 큰 고무통에 담긴 씻기길 기다리는 그릇들, 마당 한가운데 자리 잡은 모닥불 흔적, 산에서 내려와 안심할 수 있다는 물 위에 떠다니는 바가지 등 향수 가득한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소망의 나무’에 소원을 적는 대가로 내는 1000원은 좋은 일에 쓰인다. “9~10월에 모인 ‘소망의 나무’ 성금 39만3000원이 인근에 있는 꽃동네로 보내졌습니다”고 하니 그 돈이 아깝지 않다.
토종닭과 오리만을 고집하는 이곳의 메뉴는 간단하다. 토종닭백숙+죽(5만원), 토종오리백숙+죽(5만5000원), 토종오리탕(5만5000원), 토종닭볶음탕(5만원)으로 모두 농장에서 직접 잡은 닭과 오리를 이용한다. 도토리묵(1만2000원)과 감자전(1만원)은 사이드메뉴로 이용할 수 있다.
주문한 토종닭볶음탕이 등장하기까지는 약 15분이 소요된다. 90~120일 된 어린 닭을 직접 잡아 요리한다. 둘이 먹으면 알맞은 양에 가격 또한 비싼 느낌이 있지만, 한 솥에 등장한 푸짐한 재료를 보면 마음이 누그러진다.

고기로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은 2000원만 내면 밥을 볶아먹을 수 있다. 자작자작 국물을 남긴 다음 감자를 으깨고 깍두기 국물을 넣어 볶아주면 더욱 맛이 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 동치미, 오이 피클, 마늘장아찌도 정갈하다. 벨 한 번만 누르면 종업원들이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달려와 부족한 반찬을 리필해 준다.
밥을 다 먹고 가볍게 거닐 수 있는 산책로도 준비돼 있다. 배드민턴, 농구, 족구, 탁구를 할 수 있는 공터도 있다. 그네를 타는 아이들의 표정도 밝다.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안에 구운 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니 자연체험학습이 따로 없다.
단, 자연 있는 그대로를 이용한 식당이다 보니 각종 벌레가 눈앞에 날아다닌다. 천장에 붙어있는 선풍기를 싼 그물망은 선풍기 보호막인지, 벌레잡이 그물인지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벌레로 가득하다. 화장실도 천정에서 무언가 뛰어다닌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다.
주차장은 드넓게 마련돼 있으며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은 쉰다. 이외의 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손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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