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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외 절대출금-[프로야구]이승엽 400홈런, 좀처럼 깨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

등록 2015.06.02 20:33:02수정 2016.12.28 1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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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문호 기자 = 27일 오후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1사에서 5번 대타로 나선 이승엽이 타격하고 있다. 2015.05.27.  go2@newsis.com

【포항=뉴시스】오종택 정성원 기자 = '국민 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개인통산 400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좀처럼 깨기 힘든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기록은 깨기 위해 존재하고 언젠가는 깨지게 마련이라고 하지만 향후 몇 십년 동안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조차도 개인통산 기록 가운데 이승엽의 400홈런은 전 한화 이글스 투수 송진우(현 해설위원)의 3000이닝 대기록과 함께 앞으로 깨기 힘든 기록으로 꼽는다. 뛰어난 기량은 물론 꾸준함과 폭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승엽의 400홈런은 다른 선수들의 프로야구 개인통산 홈런 기록을 살펴보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새삼 느낄 수 있다.

 ◇통산 10위내 현역 2명 뿐…현역 2위 이호준과는 100개 차

 개인 최다홈런 순위를 살펴 보면 2위는 351개를 기록한 양준혁(전 삼성)이다. 이승엽은 2013년 양준혁의 기록을 넘어 선 뒤 매 홈런마다 프로야구 개인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3위는 19시즌 동안 340개의 홈런을 때려낸 '연습생 신화' 장종훈(전 한화)이다. 이어 4위 심정수(전 삼성·328개), 5위 박경환(전 SK·314개), 6위 송지만(전 넥센·311개), 7위 박재홍(전 SK·300개) 순이다. 이승엽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현역에서 물러났다.

 299개 홈런을 때려내며 8위에 올라 있는 NC 이호준이 이승엽과 함께 10위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유이'한 현역선수다. 하지만 이승엽의 400홈런과는 앞자리 숫자가 다르다.

 한화 김태균(239개)과 KIA 이범호(229개)가 나란히 통산 13위와 14위에 올라 있으면서 여전히 생산성을 보이고 있지만 남은 선수생활 동안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흥 거포 최형우·최정·박병호…갈 길 멀어

 그나마 최근 몇 년간 KBO를 대표하는 거포로 평가 받는 이승엽의 팀 동료 최형우(23위·187개)와 SK 최정(26위·173개), 넥센 박병호(27위·172개) 정도가 기대해 볼 만하다.

 최형우(1983년생)는 올해 나이 32세로 3명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최정(1987년생)은 이들 중 가장 어리지만 평균 6.2경기 당 1개꼴로 홈런을 때려 생산성이 낮다.

 박병호(1986년생)는 4.5경기당 1개의 홈런으로 생산성이 가장 좋다. 지난해 5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40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욱이 박병호가 국내에서 계속 활약한다고 해도 이승엽의 대기록에 근접하려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향후 5시즌 이상 이어가야 한다.  

 ◇400홈런 이상 MLB 52명, 일본 18명  

 이승엽의 개인통산 400호 홈런은 34년 프로야구 역사장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147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52명이 기록했다. 80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8명이 40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현역에서 뛰고 있는 이들로 대상을 좁히면 손가락에 꼽는다. MLB에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665개)를 비롯해 알버트 푸홀스, 데이빗 오티즈, 아드리안 벨트레, 미구엘 카브레라 정도다. 아드리안 벨트레와 미구엘 카브레라는 이승엽과 한두개 차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현역 선수 가운데 400홈런을 작성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모두 역사 속의 인물이다.

 이승엽은 일본에서도 8시즌을 뛰면서 15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한일 통산 559개 홈런이다. 이는 MLB 역대 14위에 해당하며 그보다 위에 있는 현역 선수로는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둘 뿐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400홈런은 전인미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칠 역량이 있는 선수들도 많지 않다"며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능력이 있다면 해외 진출을 할 것이기 때문에 400홈런을 치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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