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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으로 병원 찾은 아이 10명중 1명만 '진짜'

등록 2015.11.18 17:44:47수정 2016.12.28 15: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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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대 상계백병원 박미정·김신혜 교수팀 2만여명 분석
 진료환자 2004년 7.5%→2010년 15.8%…여아가 95%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성조숙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은 어린이 10명중 1명만 진짜 성조숙증(진성 성조숙증) 환자로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팀은 2004~2010년 성조숙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은 아이(8세 미만 여아, 9세 미만 남아) 2만1351명을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적용을 받아 사춘기 지연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10.3%인 2196명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성조숙증 확진비율은 10%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증가추세다.

 2004년에는 성조숙증 진료 인원 중 7.5%가 확진후 호르몬 치료를 받았지만 2010년에는 15.8%가 치료받아 2배 이상 증가했다. 성조숙증 진료는 여아가 94.6%(2만212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남아에서는 2004년 12%에서 2010년 9.1%로 줄어든 반면, 여아는 7.3%에서 16.1%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진료 인원도 2004년 1018명에서 2010년 5573명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10만명당 성조숙증 발생률은 여아가 2004년 3.3명에서 2010년 50.4명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남아는 2004년 0.3명에서 2010년 1.2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박미정 교수는 "소아비만 증가,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TV,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 노출 빈도 증가로 인해 성조숙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조숙증이 여아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자의 뇌가 환경의 자극적 노출에 더 민감해 성호르몬 자극 호르몬을 더 잘 만들어내며 체지방이 많을수록 아로마타제라는 효소가 여성호르몬을 더 잘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아에서는 만8세 이전 가슴 몽우리가 생기거나 만 10세 전 초경이 시작된 경우, 남아는 만 9세 전 고환이 메추리알 크기 이상 커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혈액검사, 성장판 검사, 성호르몬 분비자극 검사 등을 통해 확진 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춘기 지연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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