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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롯데월드타워 102층에서 바라본 서울은…맑은날 송도신도시까지 보여

등록 2015.12.22 06:00:00수정 2016.12.28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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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월드타워 오늘 상량식…외관 골격작업 마무리 한창  102층까지 올라가는데 3~5분 소요…발밑 석촌호수 '아찔'  요금 비싸 2756대 동시수용 주차장 '텅텅'…3~6층 개점휴업   2시간 쇼핑하면 주차비만 1만원꼴…롯데측 무료 등 현실화 요구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102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은 어떨까.

 안전문제 논란이 많았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을 지난 18일 다녀왔다.

 하루 전날인 12월17일은 1년전 서울시로부터 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이 5개월 동안 영업정지와 콘서트홀 공사 중단 조치를 당한 날이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10월14일 임시 개장이래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식당가 통로 바닥 균열, 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 8층 천장 균열 발생,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구간 균열 발견, 영화상영 도중 진동 발생, 승강기 오작동, 출입문 이탈, 식당가·지하주차장 2~5층 바닥균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석촌호수에 물이 빠진다', '씽크홀이 발생된다' '주변이 곧 무너질 거다', '거기 가면 다친다' 등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성과 괴담이 꼬리를 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서울=뉴시스】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 전무이사는 이날 서울시 출입기자들과 만나 "올 상반기까지 많은 루머와 괴담으로 마음고생이 많았고 서울시와 서울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반성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롯데월드는 수족관 누수와 영화관 진동 보수·보강, 공연장 구조적 안전성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치고 5월8일 재개장했다.

 이날 방문한 롯데월드는 외관 골격작업이 한창 마무리중이었다. 착공 5년만에 롯데월드 타워는 높이 555m, 123층으로 내년 12월22일 완공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코어월을 먼저 올린 뒤 이를 감싸는 방식으로 콘크리트와 커튼월이 올라가고 완성된 아래층부터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3월24일 국내 처음으로 100층을 넘어선 데 이어 내년 말 내부까지 마무리되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 중국 선전의 핑안 파이낸스센터(660m) 등에 이어 전세계 6위, 층수로는 전세계 4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건물 무게는 75만t으로 75㎏의 서울시민 1000만명이 올라갈 수 있는 무게다.

 롯데월드타워 1~38층은 사무실, 42~71층은 레지던스, 76~101층에는 6성급 호텔, 105~114층은 VVIP를 위한 오피스공간, 117~123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20인승 호이스트(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8층까지 올라간 뒤 다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102층까지 올라갔다. 대략 3~5분 정도 소요됐다. 발밑으로 보이는 석촌호수와 매직아일랜드, 빌딩들이 시야에서 점점 작아지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찔했다.

 102층에 올라가자 기온이 5~6도 내려가 지상보다 더욱 춥고 차고 강한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가 서울시내 창밖으로 서울의 전역을 보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시야를 가리는 것 하나 없이 한강과 서울시내가 전부 눈에 들어왔다. 이날 서울은 안개와 날씨가 흐려 남산 타워가 희미하게 보였지만 맑은 날씨에는 인천 송도신도시까지 선명하게 보인다고 롯데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저멀리 남산타워에서부터 타워팰리스, 롯데월드, 한강, 올림픽공원, 수많은 고층빌딩들과 아파트들이 미니어처처럼 작아보였다. 마치 착륙전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바라본 느낌과 비슷했다.

【서울=뉴시스】

 건물 내부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 여기저기 철근과 자재들이 널려있었고 시멘트칠이 돼 있었다. 벽에는 '대충은 금물 매사에 철저하자', '안전을 넘어 국민에게 안심을'이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안전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롯데의 의지가 엿보였다.

 바닥균열과 주차요금 문제가 발생했던 지하 2층 주차장을 가봤다. 평일 오전 시간대라 주차장은 승용차 몇 대를 제외하곤 텅텅 비어있었다.  

 롯데월드몰 주차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동시에 2756대를 수용할 수 있다. 하루 차량이 4번 순환된다고 가정하면 총 1만1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워낙 주차비가 비싸다보니 주차장은 지하 2층을 제외한 3~6층은 불을 꺼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1일 롯데월드몰 주차제도를 조정해 사전예약제를 해제하고 주차요금도 기존 10분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인하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2시간 동안 쇼핑을 하면 물건을 사고도 9600원의 주차비를 또 내야한다.

 또 서울시의 요구로 잠실롯데와 제2롯데월드 주차장 사이 연결통로를 개방했지만 제2롯데월드를 오려면 요금체계도 다르고 주차료도 비싸 고객들이 오지 않아 주변 교통혼잡이 더욱 발생한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박 전무이사는 "고객들이 물건을 샀는데도 주차료를 받느냐며 항의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주차료를 무료로 해주고 싶다"면서 "서울시에 수차례 요청했으나 잘 안됐다. 주차요금을 절반인 400원으로만 내려도 소비자들이 납득하지 않겠나. 주차요금을 현실화해줬으면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와관련, 시는 제2롯데월드 주변 도로 교통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해 유료화 조정 후 교통 혼잡 수준에 따라 주차장 운영방안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오후 2시30분 롯데월드타워 상량식(123층 대들보 철골을 올리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롯데월드의 안전문제를 강하게 지적해왔던 박 시장이 롯데그룹 행사에 처음 참석하는 것은 롯데월드의 안전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됐고 안전관리체계가 갖춰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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