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산울림 노래가 조금 좋아졌다"…'청춘'과 '시간' 사이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가수 김창완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김창완밴드 디지털 싱글 '시간'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앨범 소개를 하고 있다. 2016.03.14. [email protected]
김창완은 14일 오후 서울 연남동의 북카페에서 열린 김창완밴드의 새 싱글 '시간'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청춘'은 1981년 김창완이 주축이 된 사이키델릭 록그룹 '산울림' 7집 앨범에 수록됐다. 당시 KBS '가요대상' 중창부문을 받았다. '응답하라 1988'에 가수 김필이 리메이크하고 김창완의 같은 버전이 삽입되면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차트 1위를 찍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가수 김창완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김창완밴드 디지털 싱글 '시간'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갖고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2016.03.14. [email protected]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힘을 보탠 '청춘'은 김창완의 첫 디지털싱글이기도 하다. 하지만 곡을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려서 곡을 완성한 것은 처음이다. '청춘'은 소주 두 잔 먹기 전에 만든 곡인데, 이 곡은 두어달이 걸렸다. 풀밴드로 연주를 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둘(김창완의 기타 연주와 고상지의 반도네온 소리)만으로 남았다. 욕심을 거뒀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가수 김창완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김창완밴드 디지털 싱글 '시간'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갖고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2016.03.14. [email protected]
'빅쇼' '회상' '산할아버지' '안녕'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산울림은 맏형 김창완을 중심으로 김창훈, 김창익 등 3형제로 구성됐다. 사이키델릭한 진보적인 사운드와 함께 아련한 정서를 담아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8년 김창익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더 이상 뭉칠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가수 김창완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김창완밴드 디지털 싱글 '시간'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앨범 소개를 하고 있다. 2016.03.14. [email protected]
내년이면 1977년 1집 '아니벌써'로 충격을 던진 산울림이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아직 따로 준비한 프로젝트는 없다. 본의 아니게 이 팀의 노래를 멀리했던 김창완은 "산울림 노래가 조금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가수 김창완
"여태까지 했던 노래 중에 시간과 인생을 하는 노래들이 몇 곡이나 있을까 싶었다. 27세에 만든 청춘, 세월을 담아낸 노래다. '내 방(무덤)을 흰색으로 칠해주오'라는 노래가 있었다. 그것은 '청춘' 전에 만들고 그 후에 발표했다. 35~6세쯤에는 '백일홍'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인생을 관조하는 노래다. 그러고서 예순이 넘어서 '시간'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들을 들어보면 이 세상 보는 시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느낄 것 같다."
'시간'은 예전에 발표한 노래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이전에는 죽음을 마치 목전에 두고 있는 듯 설정을 해놓고 공상 속에서 만들어졌는데, 올해 발표한 '시간'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지막에 임종하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전하고 싶어하는 말이 있다'는 사실이 테마다. '그때 가서야 알게 될 거야'라는 노랫말이 있는 그것이 이 노래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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