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채권단에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키로

한진해운은 22일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 추진 작업을 금일 결정하고 채권단에 25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진그룹은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해왔지만 해운업 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한진해운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독자적 자구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채권단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앞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만나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해 경영권 포기 등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조 회장과 한진해운 경영진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보다 강도가 낮은 구조조정 수단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관 하에 채권은행 협의회를 열어 채권은행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 자율협약에 들어가게 된다.
한진해운은 장기용선계약에 의해 컨테이너선 60척과 벌크선 32척을 운항하고 있고 향후 해외선주들에게 지급해야할 총 용선료는 약 5조5487억원이다. 연내 지급할 금액이 9288억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급할 금액이 2조9980억원, 2021년 이후 지급할 금액이 1조6219억원이다.
한진해운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연말 기준 5조6219억원이다. 이 중 1년 이내에 갚아야할 부채가 3조1808억원이다.
한편 한진해운과 함께 빅2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도 지난달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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