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타쿠 코드 겨냥…'코코소리'의 차별화 전략
![【서울=뉴시스】[인터뷰]'코코소리'만의 어떤 것,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못했을 것"](https://img1.newsis.com/2016/05/02/NISI20160502_0011650056_web.jpg)
만화영화 속 주인공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독특한 의상과 머리스타일, 쌍둥이 같은 코코(25)와 소리(26)의 외모는 슬쩍 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데뷔곡인 '다크서클'로 활동할 때는 음악방송에 출연만 하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대체 누구야?'라는 궁금증을 자극한 결과다.
롤 모델은 1970년대 후반 데뷔해 가요계를 풍미하고 지금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의 여성 듀오 '핑크레이디'다.
"노래, 춤, 의상까지 너무 독특해서 당시에 엄청난 이슈를 몰고 온 듀오에요. 그 시절 미국 빌보드에 진출한 적도 있어요. 지금도 아이돌 그룹이 커버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고요, 둘 다 50살이 넘었는데 아직도 무대에서 활동하세요. 그래서 롤 모델로 정했어요."(소리)

처음부터 '오타쿠'의 취향을 겨냥하고 시작한 건 아니다. 미국에 살던 어릴 때부터 한인마트에서 비디오를 빌려 보며 가수의 꿈을 꾸던 코코는 오디션 때 발라드곡을 부르고 춤을 춰서 소속사에 들어왔다. 한국에 온 지는 5년밖에 안 됐다.
"처음에는 이런 스타일을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됐어요. 근데 제가 생각보다 잘하는 거예요. 콘셉트도 너무 재밌고, 노래도 좋고 저의 새로운 면을 찾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신나게 활동하고 있어요."(코코)

"제가 약간 숨겨뒀던 것 같아요. 유학까지 보내주셨는데, 공부 안 하고 가수 하겠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고등학교 때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대학교 때 댄스부에도 들어가고 하면서 느꼈어요. 제가 너무 이 일을 좋아하더라고요. 공부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가수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늦기 전에 부모님께도 얘기했죠."
둘이 만나 '코코소리'가 된 코코와 소리는 '핑크레이디'를 콘셉트로 애니메이션 OST를 커버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노래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 점점 재미를 느꼈다. 최근에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아이돌 마스터'의 성우 콘서트에도 다녀 오고, 중국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행사 무대에도 올랐다. '성공한 덕후'(성공한 오타쿠·좋아하는 분야를 업으로 하게 되거나 인정을 받아 성공한 사람)가 된 경우다.

한국 사회에서 주류로 통용되지 않는 문화인만큼 곱지 않은 눈초리로 보는 사람도 많다. 연예인으로서 뜨기 위해, 돈을 벌려고 일부러 '오타쿠 문화'를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그랬다면 저희가 이렇게 오래, 꾸준히는 못 했을 거예요. 직접 노래를 녹음하고 춤을 따서, 매일 촬영해야 '애니메이션 연구소'를 일주일에 3번 업로드 할 수 있어요. 팬들이 힘들 것 같다고 걱정도 하시는데, 저희는 너무 재밌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소리)
![【서울=뉴시스】[인터뷰]'코코소리'만의 어떤 것,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못했을 것"](https://img1.newsis.com/2016/05/02/NISI20160502_0011650061_web.jpg)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좋아하고 지켜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굉장히 순수하다고 느껴요. 외국에서는 그런 마음을 드러내는 게 자연스러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니잖아요. 저희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런 문화를 조금 더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소리)
나중에는 애니메이션 성우에도 도전해 만화 OST와 자신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콘서트를 여는 게 꿈이다. '코코소리'만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콘서트다.
지난 29일에는 두 번째 싱글 '절묘(猫)해'를 발표했다. 데뷔곡을 만든 가면라이더가 작곡·작사했다. 경쾌한 리듬과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남녀노소 모두를 겨냥했다. 밝고 경쾌하다가도 반전을 주는 헤비메탈 느낌의 사운드와 두 멤버의 포효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장르를 하나로 정의할 수 없어서 더 재밌고 많은 분이 좋아해 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전에는 첫 활동이다 보니 긴장도 많이 하고 연습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이번에는 좀 더 즐기는 모습으로 재밌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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