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의 '아이템 마켓' 통할까?…"대형 판매자만 살아남는 제도" 비판

쿠팡은 지난 12일 '아이템 마켓'을 론칭했다. 아이템 마켓은 여러 판매자가 같은 상품을 등록했을 때 좋은 조건을 가진 하나의 대표 상품만 상품 페이지에 노출해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청바지 판매자가 여러명 존재할 경우 가격·배송·상품만족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고객에게 가장 좋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판매자의 상품이 '아이템 위너'로 선정돼 대표 노출된다.
쿠팡은 이 같은 시스템 운영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찾는데 불편을 겪어왔던 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매자들도 좋은 제품 공급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별도의 광고료를 내지 않아도 상품을 대표 상품 페이지에 공개할 수 있다.
대표 상품 페이지에 노출된 상품의 경우 다른 상품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어 판매자들에게도 득이되고 소비자들에게도 득이될 수 있다는 것이 쿠팡 측 설명이다.
아직 도입 초기라 김 대표의 새로운 시도를 두고 성공 여부를 논하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쿠팡의 아이템 마켓이 자칫 판매자들에게 새로운 진입 장벽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기존 판매자들이 가격을 낮춰 아이템 위너로 선정될 경우 새로운 판매자가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 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오픈마켓 등에서는 새로운 판매자가 고객들에게 상품을 좋은 자리에서 선보이고 싶을 경우 광고료를 지불하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쿠팡의 아이템 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보이지만 가격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상품의 질도 덩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게자는 "쿠팡의 새로운 시스템은 대형 판매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라며 "1~2명의 판매자만 살아남고 다른 판매자가 진입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는 광고료를 지불하면 새로운 판매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틈이 마련됐지만 이 마저도 불가능하다"며 "영세한 판매자들은 결국 가격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도태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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