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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행정관 장인' 배조웅 부회장 "사위와 만날 시간도 없어"

등록 2016.11.05 12:01:25수정 2016.12.28 17: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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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배조웅 중기중앙회 부회장이 자신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최근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배 부회장은 가수 탁재훈(본명 배성우)씨의 아버지이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 최측근으로 밝혀진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의 장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뤄진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SM면세점이 14대 1에 달하는 경쟁을 뚫고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된 사업권을 얻은 데 김 행정관 장인인 배 부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와 중소기업중앙회, 토니모리, 로만손 등 11개 사업자가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입찰 당시 유력후보는 유진기업, 파라다이스 등이었으나 SM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내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기중앙회는 직후 산하 홈앤쇼핑 몫 지분을 매각해 논란이 일었다.

 김 행정관은 청와대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최씨의 국정농단 기록이 담긴 태블릿PC의 명의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최씨 외조카(큰언니의 아들) 이모씨와 절친한 사이(고교 동창)로 평소 '이모'라고 부를 만큼 최씨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배 부회장은 지난 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면세점 '면'자도 모르고 '세'자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레미콘(사업)만 30년 이상 하고 있고 면세점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관련 기업 사외이사가 된 적도 없다"면서 "장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의혹을 받아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부회장은 서울경인레미콘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중기중앙회 비상근 부회장 중 한 명이다. 현재 국민레미콘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04년 서울·경인 레미콘조합이사장선거에 출마, 당선된 뒤 10년 넘게 조합을 이끌고 있다.

 배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 경제 사절단에 두 차례나 참여, 지난 2013년 6월 27일 중국, 2013년 5월 8일 미국을 방문했다. 국내 레미콘 회사들의 수출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배 부회장은 "당시 김기문 전 중기중앙회 회장을 수행하기 위해 따라간 것"이라면서 "중기중앙회뿐 아니라 전경련, 상공회의소, 이노비즈협회 등도 정부에 신청해 심사를 통해 간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간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레미콘 시장 규모가 6조7100억원이나 되고 중소업체가 98%나 됨에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관수(공공구매) 물량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 된 것을 두고도 특혜 의혹이 일었다.  

 이에 배 부회장은 "정부가 분리 발주하려면 워낙 업종이 많아 귀찮다 보니 건설사에 턴키를 줘 맡겨버린다"면서 "건설사에 레미콘을 납품하면 가격을 제값을 안 쳐주기 때문에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무슨 외압이냐"고 반박했다.

 특히 최씨에 관한 질문에는 그를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배 부회장은 "큰 외손녀가 8살이고 그 밑에 있는 애가 4살이다. (김 행정관이)사위가 된 지는 9년이 좀 넘었다"면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TV를 통해 처음 접했다. 레미콘이라는 업종이 청탁하거나 외압을 한다고 되는 업종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기문 회장 시절 중기중앙회 임원이었기 때문에 임원에 대한 소임을 다 한 것이지 다른 무엇이 있겠느냐"면서 "최순실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 행정관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고 명절 때 한두 번 정도만 본다고 전했다. 김 행정관의 집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배 부회장 집과 600미터 떨어져 있다.

 그는 "집이 분당이다 보니 청와대와 거리가 있어 사위는 새벽 6시면 집에서 나가고 딸도 피아노를 치면서 맞벌이를 해 볼 시간이 없다"면서 "아이들이 어려서 할머니한테 애를 맡기느라 바로 옆에 살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서울로 이사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배 부회장은 최근 사위가 언론에 부정적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현재 배 부회장 슬하에는 1남2녀가 있다. 아들인 탁재훈과 딸인 김 행정관 부인은 이복 남매 사이다. 다른 사위는 섬유 계통 사업을 한다. 딸은 김 행정관과 연애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제 내 나이도 일흔 네 살이라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 요즘 맘이 편하지 못하다"라면서 "아들도 안 좋은 일로 3년간 수입이 없다 이제 조금 일하고 있지만 예전과는 매우 다르다더라. 아버지로서 속이 많이 상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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