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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동해·남극해역 우리말 이름 48개 제정

등록 2016.12.12 11:08:16수정 2016.12.28 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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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열린 제5차 국가지명위원회(해양 분야)에서 전남도, 제주도, 동해, 남극 해역 등의 지형에 대해 우리말 이름 48개를 공식적으로 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탐라분화구'라는 새 이름이 지어진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 해저 분화구. 2016.12.12. (사진=해양조사원 제공)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열린 제5차 국가지명위원회(해양 분야)에서 전남도, 제주도, 동해, 남극 해역 등의 지형에 대해 우리말 이름 48개를 공식적으로 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지명위원회는 지명 및 해양지명의 제정·변경과 그 밖에 지명 및 해양지명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전남도와 제주도 주변 바다 지형 이름 중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이름을 중심으로 그 유래와 특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표준화된 분류법을 통해 42개를 선정했다.

 해역별로는 전남도의 경우 토금포, 연소포, 쩍금포, 구미포, 달리목포, 백금포, 여포, 호령안포, 거금수도, 금당수도, 외수도, 내수도, 횡간수도, 한여, 송정앞개여, 각시여, 이참봉여, 뒤인여, 고래여, 앞여, 번남골여, 통싯여, 가막여, 큰여, 각싯여, 시용초, 숨은초, 완도초, 바닥초, 나무초, 칫등천퇴, 진도모트 등 32개의 새 이름이 지어졌다.

 제주에서는 독개여, 벌러진여, 가린여, 굴여, 서비여, 바금지초, 노기초, 북초, 산방초, 탐라분화구 등 10개의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다.

 또 해양조사원에서 동해 해역을 측량하던 중 새롭게 발굴한 해저 지형 4곳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이용해 조사한 남극 해저 지형 2곳의 이름도 함께 제정했다.

 이중 지난해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의 해저 분화구는 제주의 첫 이름인 '탐라'와 결합한 '탐라분화구'라는 공식 이름이 붙었다. 이 명칭은 대국민 이름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이름이다.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열린 제5차 국가지명위원회(해양 분야)에서 전남도, 제주도, 동해, 남극 해역 등의 지형에 대해 우리말 이름 48개를 공식적으로 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우리말 새이름이 제정된 남극 해저 지형 2곳의 위치도. 2016.12.12. (사진=해양조사원 제공)  yulnetphoto@newsis.com

 더불어 완도 앞바다에 위치한 유명한 낚시 명소인 '출운초'의 경우 일제 강점기에 일본 선박의 침몰사고가 있었던 곳임을 의미하는 이름이라 '완도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해양조사원은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새로 제정된 48개의 우리말 이름들을 이달 말 고시하고, 각종 해도에 표기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적으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내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 산하 해저지명 소위원회에서 새로운 이름들을 국제 해저 지명집에 등록할 계획이다.

 류재형 해양조사원장은 "이번에 새롭게 지은 이름들은 국민들이 활용하기 쉽도록 내년 초 기관 누리집(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들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바다 지형에 어울리는 우리말 이름을 제정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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