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Fun하게 마시자]'숙취해소는 필수품'…숙취해소 아이스크림도 등장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송년회나 회식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회식자리에서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다보면 자칫 과음을 하기 쉽다.
평소 건강했던 이들도 모임에서 과음과 과식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숙취나 소화 불량을 떠안게 된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 모임을 피하거나 술을 자제해야한다.
하지만 자제하기 어렵다면 모임 전후로 숙취 예방, 피로 회복 등 컨디션 조절을 신속히 도와주는 음료제품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5일 숙취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 시장은 2005년 6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CJ헬스케어 컨디션과 그래미 여명808, 동아제약 모닝케어 등 제약사들이 3강 구도에 식음료, 유통업체도 관련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숙취해소음료의 경우 회식이 잦은 우리나라 직장문화의 특성과 음주 전후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수년 째 커짐에 따라 CJ헬스케어 '헛개컨디션'에 그래미 '여명808', 동아제약 '모닝케어'의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최근에는 식음료업계의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운 음료 등을 선보이며 시장 가세도 잇따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술깨는비밀'은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사용해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배변활동을 향상시키는 식이섬유를 첨가해 숙취해소는 물론 음주로 인해 더부룩해진 속을 진정시키는데도 좋다. 자몽 과즙 함유로 부드러운 음용감을 강화해 여성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허 받은 이중캡 용기에 밀크시슬을 넣어 헛개나무 액상과 밀크시슬을 동시에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헛개나무열매에서 채취한 추출 분말 2460㎎이 함유돼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일 섭취량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1위업체 KGC인삼공사가 선보인 '정관장 369'를 비롯해 팔도에서 기존 비락 식혜 제품에 헛개열매를 첨가한 '비락 헛개식혜', 동원F&B가 수입하는 미국의 '지엔씨(GNC) 밀크씨슬' 등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에는 숙취해소제품 시장의 확대로 기존의 드링크형을 넘어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숙취해소음료 특유의 맛을 개선하기 위해 채소나 과일 맛을 첨가하고 아이스크림, 젤리, 겔 등 색다른 음용법을 가진 제품이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건강주방가전기업 휴롬은 주스카페 '휴롬주스'를 통해 피로회복에 좋은 '활력충전' 천연주스를 선보이고 있다. '활력충전' 주스는 브로콜리, 오렌지, 셀러리, 레몬을 저속으로 착즙해 만든 기능성 주스다. 주 재료인 브로콜리에는 체내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JW중외제약은 짜서 먹는 숙취해소제 '헛겔'을 최근 출시했다. 헛겔은 헛개나무 열매, 홍삼, 강황 등을 주원료로 하는 겔 타입 숙취해소제로, 긴 스틱 형태로 포장돼 짜 먹기 쉽고, 망고 농축액을 함유해 맛을 보강했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는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선보이고 있다.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이 0.7% 함유돼 숙취로 어지러운 속을 달래준다. 또 신맛·단맛·쓴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몽맛이 함유돼 미각적으로도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직장과 모임 등에서 술자리가 많다보니 음주 전후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음료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초기에는 제약업체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식음료, 유통업체들이 숙취해소에 포맷을 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dios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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