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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지리자동차 주가 1년 새 86% 껑충…왜?

등록 2017.01.09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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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지리자동차 주가 1년 새 86% 껑충…왜?

작년 연간 판매량 56%↑  "지난해 순익 100% 이상 증가 발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토종 자동차 제조사인 지리자동차의 주가가 1년 새 86% 급등했다.



 9일 한국투자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지리차의 주가는 2015년 말 4.13홍콩달러에서 작년 말 7.41 홍콩달러로 1년새 79.4%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리차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리차의 지난 6일의 주가는 7.68홍콩달러로 2015년 말에 비해서 85.6% 뛰었다. 이날 오전 9시43분(현지시각)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2%(0.14홍콩달러) 오른 7.82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지리차의 주가 상승세는 우선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다.



 지리차의 작년 12월 월간 판매량은 10만8000대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01% 급등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76만대를 판매, 56% 늘었다. 이는 전국의 자동차 판매 성장률 18%를 크게 웃돈다.

 이 기세를 몰아 지리차는 올해 팬매량 목표를 100만대 돌파로 설정했다. 이날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22억6000만 위안)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지리차를 포함해 중국의 토종 자동차 브랜드 전반의 지배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중국 현지 기업의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43.6%로 집계됐다. 2015년 말의 42%보다 1.6%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염희헌 연구원은 "지리차는 과거 중국 로컬 업체 중에서도 볼품없는 '짝퉁'이었는데 최근 1년간 주가가 100% 가까이, 판매량은 50% 넘게 증가했다"며 "근본적인 이유는 적극적으로 해외 선진기업 인수를 통한 제품 기술력 향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으로 기술력을 바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국 로컬 업체들이 정부의 편향된 정책 수혜를 누린 효과도 있긴 하지만 기술력, 안정성 등 제반 조건들의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정부의 정책 보호에도 이들이 이렇게 부상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리자동차는 1997년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후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력을 빠르게 쌓아갔다. 2009년 세계 2위 자동변속기 제조사인 호주의 DSI를 인수해 6단 자동변속기 기술을 확보 및 국산화를 실현했고, 2013년 2월에는 영국 택시 제조사인 MBH의 지분을 사들여, 해외 기업의 관리시스템을 숙지했다.

 특히 2010년 18억 달러에 당시 적자였던 미국 포드의 자회사인 볼보(Volvo)의 지분 100%를 인수, 볼보의 핵심 기술과 지적 재산권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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