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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텔업계, 中최고 수위제재에 '초비상'… "4월 이후 상황 어찌될지"

등록 2017.03.03 15: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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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한국을 찾았던 유커들이 관광을 마치고 출국을 하고 있다. 2016.10.09.  mania@newsis.com

여행업계, 유커 타켓 중소형 여행사 도산 위기
호텔업계, 비즈니스호텔 늘어나며 수익 경쟁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저가 여행 상품 규제 조치에 이어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했다.

 면세점을 시작으로 화장품, 백화점, 식음료 등 유통산업 전반으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여행사 및 호텔업계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상품의 특성상 몇달을 고민하고 준비한 뒤 1~3달 전에 예약을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피해 보다는 3월 이후에 예약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오는 15일 이후 한국행 온·오프라인 여행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판매중단을 구두 지시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개별적으로 티켓을 구매해 한국관광을 제외하고 중국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은 금지된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나서고 있다. 2016.09.30.  mania@newsis.com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절대적인 여행업계와 호텔업계는 관광객 감소 추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여행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일부 작용했지만 현지 정부의 강경대응 여파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 대형 여행사들은 주요 고객층이 아웃바운드 여행객이라 큰 영향은 없지만, 국내에서 유커들을 상대로 하는 중소 여행사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여행객 감소로 가이드들이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빠져나가 여행업계 전체적으로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A 여행사 관계자는 "국내 여행사의 경우 대부분 인바운드보다 아웃바운드에 집중하고 있어 중국의 관광 금지 규제에 대해 큰 영향이 없다"면서 "다만 국내 중국인 관광객을 주 타켓층으로 하는 중소 여행사에게는 큰 타격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규제 조치로 국내 여행사에게는 큰 영향보다는 면세점과 백화점 등 유통부분이 더 큰 문제"라며 "지금 정확한 규제 규모 등을 파악 중이고 여행업계에 대한 피해 규모을 최소화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와 함께 바빠진 곳이 호텔업계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비중이 높지 않은 특급호텔의 경우 당장의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10만원 내의 중소 비즈니스 호텔들은 대책 마련에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5일간의 황금연휴가 한창인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을 찾은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6.05.06.  go2@newsis.com

 특히 최근 서울 명동에는 메리어트 호텔그룹의 스타일 호텔 브랜드 '알로프트 명동',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호텔 유리앤 등이 문을 열었다.

 다음 달에는 파르나스호텔 계열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4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상부층에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시그니엘서울', 11월에는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등이 개관 예정이다.

 국내 및 외국계 비즈니스 호텔이 잇달아 오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유커지만, 중국의 규제 조치로 기존 호텔은 물론 새로 문을 여는 신규 호텔의 수익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대형 호텔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 3월 예약 중 취소된 것은 없었다"며 "평균 15~20% 중국인 관광객이 투숙하고 있어 당장의 피해보다는 3월 이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C호텔 관계자는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사태 파악 중이지만, 호텔의 경우 고가이다 보니 중국 단체 관광객보다는 개별 여행객이 많다"며 "사드 배치 보도가 나간 후부터 중국 고객들이 줄고 있어 국적다변화 및 개별여행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대비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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