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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초등 6학년 역사교과서 수정

등록 2018.03.05 1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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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세종시 교육부 전경. (사진= 뉴시스)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세종시 교육부 전경. (사진=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교조 "오류·편향 수정 환영"
 박정희 전 대통령·위안부 관련 서술도 수정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지난 3년여간 오류·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역사교과서가 새 학기부터 확 달라졌다.

 가장 큰 논란거리였던 1948년 8월15일은 '대한민국 수립일'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로 바로 잡혔다. 보수세력이 주장해온 '1948년 대한민국 건국론'을 수정한 것이다. 보수세력은 줄곧 "1948년 8월15일을 단순한 정부 수립일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국가 탄생일(건국절)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금까지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 시점으로 보는 것은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과거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줘 친일 행적을 희석시키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 시점으로 봐야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이후 독립운동사가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게 주류 역사학계의 입장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체제를 옹호하는 인상을 줬던 서술도 올해 새 교과서에서는 '유신독재', '독재정치'로 수정됐다. 행위 주체도 '박정희 정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서술됐다. 또 이전 교과서는 박정희 집권 시기와 관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순조롭게 발전하지 못했다"는 애매한 표현을 썼지만, 새 교과서는 독재와 민주화를 보다 명료하게 대비해 서술했다.

 아울러 새 교과서는 과거 군사정변을 합리화하고 옹호하는 인상을 줬던 부분을 수정했다. 새 교과서는 ‘5.16 군사 정변’을 "경제 성장 계획에 따라 군대를 축소하려고 하자 불만을 품은 박정희를 중심으로 하는 군인들이 군사정변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이전 교과서에서는 "당시 정부가 각계각층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박정희를 중심으로 하는 일부 군인들이 국민 생활의 안정과 공산주의 반대를 주장하며 정권을 잡았다"고 서술했다.

 새 교과서는 이전 교과서 본문에 없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진과 설명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이전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 자체가 없었다. 다만전쟁터에 끌려간 젊은 여성들이 일본군에게 고통을 당했다는 식으로 서술돼 있어 향후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5일 논평을 내고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역사 교과서의 오류와 편향이 수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엉터리 역사교과서가 바로잡혀 새 학기부터 초등학생들이 역사를 비교적 바르게 배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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