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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AI 스피커'에 주목하는 이유는

등록 2018.04.01 06: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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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 그란비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Mobile World Congress,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각) 전시장 입구가 참가기업 관계자들로 붐비고 있다. 2018.02.26.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 그란비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Mobile World Congress,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각) 전시장 입구가 참가기업 관계자들로 붐비고 있다. 2018.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이종희 기자 = 국내 IT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AI스피커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 확보를 통해 AI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는 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마디로 일상의 비서로 자리잡을 경우 경쟁력과 비즈니스 확장의 차세대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투자 및 시장 선점에 정성을 쏟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56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3840만대, 중국이 440만대로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기술이 과도기 상태에 머물고 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은 2015년 3억600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1년에는 3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이 점유율 92%로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CIRP)에 따르면 에코와 구글홈은 지난해 각각 3100만대, 14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점유율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의 '잰걸음'에는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AI 스피커의 시장도 커진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AI 스피커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각 제품의 판매량을 추산하면 국내에서만 100만대 정도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AI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2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MAU) 300만을 달성하고 누적 대화량 10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 대화량 대폭 확대에 대해 T맵을 비롯해 키즈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해 실사용자를 확보하는 AI 생태계 육성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MAU의 증가가 AI의 딥러닝(Deep Learning)을 위한 기반이 되고, 이후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발굴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다양한 AI 스피커 제품에서 ▲무료통화 ▲배달음식 주문 ▲실시간 검색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사용자의 음성데이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음성 데이터 확보해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인공지능을 강화하고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AI 스피커에 공을 들이는 이유"라며 "인공지능 강화에는 이런 기초 데이터들이 반드시 필요한데, AI 스피커가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AI 서비스 영역 확대를 통해 고객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성 기반 AI 서비스는 차세대 고객 서비스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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