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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들을 구해줬다면…' 10대가 만든 세월호 추모 영상 상영

등록 2018.04.05 13: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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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그때 큰 고래 한 마리가 그 큰 몸으로 그들을 구해주었다면…'

 세월호 사고 4주기를 맞아 전국 청소년들이 저마다의 방법과 해석으로 만든 세월호 추모 영상 14편이 상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세월호 기억 영상을 공모, 접수된 131편 중 14편을 선정해 오는 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상영한다고 5일 밝혔다.


【수원=뉴시스】박서진 학생이 제작한 세월호 기억 영상 'remember again'

【수원=뉴시스】박서진 학생이 제작한 세월호 기억 영상 'remember again'


 물망초라는 팀명으로 응모한 김종학·양광진·강민서 학생은 촛불 집회 당시 사람들 위를 날아가는 고래 풍선에서 영감을 얻어 '나의 꿈, 나의 고래'라는 영상을 제작했다.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이야기를 동화책 형식으로 그린 영상에는 사고 당시 커다란 고래가 아이들을 태워 구해줬다면 하는 순수한 소망이 담겼다.

 권석현·김도연·이영은·임찬혁 학생(팀명 리멤버)은 고 조은화 양의 유해가 3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모티브로 '시 영상'을 만들었다.



【수원=뉴시스】권석현·김도연·이영은·임찬혁 학생이 제작한 세월호 기억 영상 '너를 기다리는 동안'

【수원=뉴시스】권석현·김도연·이영은·임찬혁 학생이 제작한 세월호 기억 영상 '너를 기다리는 동안'


 학생들은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바다 앞에서 딸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수원정자초등학교 JBS방송부 느티나무 팀은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딸을 생각하며 매일 4시 16분마다 알람을 설정해놓은 세월호 유가족 문종필씨의 사연을 미니 다큐멘터리로 찍었다.

 학생들은 "많은 사람이 세월호를 기억해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밖에 원동희 학생은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의 1분30초 분량의 CF를 만들었고, KB MOVIE팀은 세월호 사고를 주제로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는 뮤지컬 영상을 제작했다.

 도교육청은 상영작 14편의 순위는 매기지 않았으며, 올해 공모전의 기획과 심사, 상영회 준비는 모두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김종학·양광진·강민서 학생이 제작한 세월호 기억 영상 '나의 꿈, 나의 고래'

【수원=뉴시스】김종학·양광진·강민서 학생이 제작한 세월호 기억 영상 '나의 꿈, 나의 고래'


 상영회에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만들고, 추모 메시지를 작성하는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작품 상영 뒤엔 영상을 만든 청소년 감독과 관객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훈(수원 칠보고 2학년) 청소년방송 운영위원장은 "상영회가 세월호 희생자들의 꿈과 뜻을 기리는 희망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4편의 영상은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홈페이지(http://www.goeonair.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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