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印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 17조원에 인수
지분 77% 인수해 인도 시장서 아마존과 경쟁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에 월마트 주가 3.13% 하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월마트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를 160억 달러(약 17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나머지 23%의 지분은 공동 창업자인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 텐센트, 타이거 글로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보유하게 된다.
플립카트는 아마존 직원 출신인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이 지난 2007년 창업한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2013년 아마존의 인도 진출 이후 두 회사는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월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해 인도의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26%나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당분간은 플립카트가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월마트의 단기 실적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월마트는 이번 거래가 2분기 말에 끝난다고 가정할 때 주당순이익이 0.25~0.30 달러 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4.75~5 달러였다. 또 월마트는 내년 주당 순이익도 0.6 달러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월마트 주가는 3.13% 하락한 83.06 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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