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박영숙 부부, 소장유물 5천여점 서울시에 무상기증
등록 2018.05.17 11:15:00

【서울=뉴시스】한국자수박물관측이 서울시에 기증하는 국가 민속문화재 제42호 일월수 다라니 주머니.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자수박물관은 허동화 관장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으로 칭하고, 1970년대부터 운영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전통문화인 자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명성을 떨쳐왔다. 박물관 설립자이자 허 관장의 부인인 박영숙씨는 치과를 운영하며 경제적인 뒷받침을 했다.
올해 91세인 허동화 관장은 현재 노환으로 병상에 누워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했던 한국자수박물관은 전시공간이 협소해 5000여 점에 이르는 수집 자수 문화재를 한 번에 전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허 관장은 국가사회 공헌에 뜻을 두고 서울시에 제안해 번 기증이 이뤄지게 됐다.
허 관장이 집중적으로 수집했던 자수병풍, 보자기 등 1000여 점 비롯해 자수공예 및 복식 등 각종 직물공예품, 장신구, 함, 바늘과 같은 침선구가 주된 기증물이다. 국가지정 보물 제653호인 4폭 병풍 '자수사계분경도'와 국가민속문화재 3건도 포함돼 있다.
기증 유물 일체는 서울시가 옛 풍문여고에 건립 중인 서울공예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2020년 5월부터 상설 및 특별전시를 통해 전면적으로 공개된다.

【서울=뉴시스】한국자수박물관측이 서울시에 기증하는 국가 민속문화재 제41호 운봉수 향낭.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세계박물관의 날(5.18)을 맞아 "기증자의 뜻이 제대로 계승될 수 있도록 앞으로 기증 유물을 문화시민도시 서울로 발돋움하기 위한 소중한 자양분으로 삼아 세계가 주목하는 공예박물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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