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마트폰에 삶의 주도권까지 빼앗기지 마라…'도파민 과잉 시대'
등록 2026.08.27 07:00:00
![[신간] 스마트폰에 삶의 주도권까지 빼앗기지 마라…'도파민 과잉 시대'](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2384_web.jpg?rnd=20260826185239)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업무는 물론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뗄 수 없다면 개인의 의지력이 약하기 때문일까.
세계적인 신경학자 리처드 사이토윅은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알레)에서 현대인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를 개인의 의지력이나 나쁜 습관이 아닌 뇌의 보상 체계에서 찾는다.
"예측할 수 있는 반응은 행동을 강화하지 못한다. (중략) 하지만 뇌의 변화 감지기가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주면 흑질이라는 뇌간의 작은 조각에 주로 있는 세포에서 도파민이 분출되는 경험을 한다. 총 860억 개의 뉴런 중 이 도파민 세포는 40만 개에 불과해 수적으로는 미미하지만, 대뇌 피질의 구석구석까지 가지를 뻗는다. 도파민은 뇌의 두드러진 곳에서 가장 은밀한 곳까지 돌아다닐 수 있는 여행자다." (177쪽)
"스마트폰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행위는 슬롯머신으로 도박을 할 때처럼 강화 전략이 견고해진다. 스마트폰을 한 번 확인하면 유용하고, 재미있고, 중요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리포스트 할 가치 있는 정보를 얻게 되므로 계속 확인하게 된다. (중략) 예측 불가능한 보상 일정은 우리를 계속 스크린에 빠져 있게 하고, 그 가운데 기대라는 감정은 다음 화면에서 어떤 보상이 나오리라는 희망으로 쉴 새 없이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263~264쪽)
이처럼 저자는 우리가 스마트폰 푸시 알림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시작으로 집중력과 주의력 상실, 숏폼 중독, 무한 스크롤,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이라는 착각, 과도한 디지털 스크린 노출이 유발하는 유사 자폐증, 약물 중독과 맞먹는 극심한 불안을 일으키는 포모(FOMO)까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촉발된 일상 속 신경학적 문제들을 짚어낸다.
나아가 거대 기업들이 자신의 이윤과 경쟁 우위를 위해 우리 뇌의 보상 체계, 감정 조절 및 충동 조절 회로를 어떻게 마비시키는지 밝혀내며, 집중력 붕괴로 자책감에 빠진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통찰을 건넨다.
무엇보다 이 책은 문제 진단에 그치지 않고, 자극과 도파민에 오염된 뇌를 리셋하고 내면의 통제권을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솔루션까지 제시한다.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를 아예 끊으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극에 끌려다니지 않고 집중력과 통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사이토윅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단지 집중력만이 아니라 삶을 선택하고 주도할 권리 자체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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