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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갑질' 이명희 11시간 조사…여전히 혐의 부인

등록 2018.05.30 2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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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인정 여부·비공개 출석 이유 질문에 '묵묵부답'

지난 28일 1차 조사 때와 같이 혐의 대부분 부인

경찰, 기록 검토 후 피해자 보강 수사 및 구속영장 결정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직원과 수행기사에 대한 폭언·폭행 혐의로 이틀만에 재소환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8.05.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직원과 수행기사에 대한 폭언·폭행 혐의로 이틀만에 재소환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8.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30일 11시간 가량의 두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9시6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으로부터 "조사를 받으며 어떤 부분을 집중 소명했나", "가위랑 화분 던진 사실 인정하나", "억울한 부분을 소명하는 기회가 됐나"라는 질문에 초췌한 얼굴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오늘 왜 비공개 출석을 했는가", "가족 전부 경찰 출석을 했는데 심경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도 입을 다문채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받았다. 지난 28일 이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피해자들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 조사했다.

 이씨는 지난 28일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혐의만 인정할 뿐 대체로 기억이 나지 않거나 폭언·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8일 조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에게 고성을 지르고 밀친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이씨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피해자에 대한 추가 보강 수사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상습·특수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적극검토할 방침이다.

 이씨는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 인부, 자택 내부 공사 작업자, 경비원과 가정부,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행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참고인 조사를 받은 피해자 11명 가운데 초반에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한 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0명 모두 이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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