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U에 철강 관세 부과 강행…31일 공식 발표

【베이징=AP/뉴시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벌이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8.05.0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오는 6월 1일이 마감 시한이던 유럽연합(EU)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EU와의 협의에서 무역 문제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지 못함에 따라 관세 면제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EU에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의 계획이 양측의 마지막 협의 결과에 따라 여전히 바뀔 수 있지만, 그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수입 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관세 부과 명령을 5월 1일부터 시행했지만 EU,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동맹국에 대해서는 6월 1일까지 시행을 미뤘다. 우리나라는 부과 대상에서 영구면제됐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경제개발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EU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관세를 내고 있다"며 "중국은 관세를 협상을 하지 못하겠다는 핑계로 사용하지 않는다. 관세가 있으면 협상을 못하겠다고 주장하는 건 EU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EU에 대한 관세 면제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EU도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U는 오토바이, 버번 위스키, 청바지 등과 같은 미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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