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사업부 매각 검토…스페이스X 합병 대비?"
등록 2026.07.31 14:55:00수정 2026.07.31 15:20:24
임원, 중국 사업부 분리 작업 준비…분사, 매각 등 고려
배터리셀 中 의존 경계…중국, 대만 침공시 공급망 우려
스페이스X, 美방위 산업 맡아…합병 후 규제 리스크 대비
![[상하이=AP/뉴시스] 테슬라가 전기차 중심 사업에서 로봇·인공지능(AI) 분야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 공장이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생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 메가팩토리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인 모습. 2026.04.15](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01178611_web.jpg?rnd=20260415124433)
[상하이=AP/뉴시스] 테슬라가 전기차 중심 사업에서 로봇·인공지능(AI) 분야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 공장이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생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 메가팩토리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인 모습. 2026.04.1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는 일부 테슬라 임원들에게 향후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부를 분리하는 작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경영진은 분사, 매각, 영업 종료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최근 수년간 미국과 중국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더라도, 테슬라의 미국 사업부만은 영향을 최소화하며 사업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머스크는 특히 테슬라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과 대만 TSMC에 크게 의존하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핵심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사업부 분리는 스페이스X 합병 이후 규제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도움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국가 안보와 직결된 방산 업체로, 수출 통제 등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 대상 매출은 총 매출의 20%를 넘었다.
중국 입장에서도 희토류 등 이중 용도 물자가 테슬라의 중국 법인에서 스페이스X로 불법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중국 공장 노하우가 미국 군사용으로 전용되거나, 2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테슬라 차주 데이터가 미국 기업에 이전된다는 우려도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수출을 담당할 별도 판매 법인 설립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지사 직원들이 다른 국가 사업부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 구상의 실제 추진 여부, 시점 등은 불확실하지만, 현실화될 경우 테슬라 사업 구조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한다. 현재 상하이에 2곳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에 대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최근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부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고, 피자헛과 KFC를 보유한 얌브랜드도 2016년 중국 사업부를 분사해 현지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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