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혁신]R&D에 1조 투자…칸막이 규제도 없앤다
핵심 건설기술 확보 위해 7년간 R&D에 1조 투자
하청의 다단계 하도급· 칸막이식 업역 규제 개선
부실업체 퇴출· 불공정 관행 근절
"청년층 선호하는 일자리 만들 것"
![[건설산업 혁신]R&D에 1조 투자…칸막이 규제도 없앤다](https://img1.newsis.com/2018/06/28/NISI20180628_0000167340_web.jpg?rnd=20180628170516)
40년 이상 유지돼 온 칸막이식 업역 규제를 개선하고, 업종·등록기준을 개편한다.
원청의 하도급 입찰시 공사물량·공기·공종별 가격 등 필수 정보를 의무 공개토록 해 '깜깜이 입찰' 관행도 개선한다.
정부는 28일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인프라 수요 감소로 건설산업 양적 팽창이 한계에 이르고 기술경쟁력 부족, 부실업체 난립 등 누적된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70~80% 수준으로, R&D 투자비중은 0.2%(전 산업 1.3%)에 불과하다. 또한 10% 미만인 직접시공 비율, 칸막이식 업역규제로 인한 공정 경쟁 부족으로 시장질서가 투명하지 못하고, 국민 80.2%가 건설을 불공정 산업으로 인식(국토부 설문조사)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건설업의 경우 40대 이상 취업 비중이 84%로, 전체 산업보다 20% 가량 높다.
이에 정부는 산업 체질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건설산업 혁신방안을 수립했다.
◇"핵심 건설기술 확보"…7년간 R&D에 1조 투자
혁신방안에 따르면, 1조원 규모의 공공주도 R&D 투자를 통해 핵심 건설기술을 확보하고 보급을 추진한다.
BIM(빌딩정보모델링) 플랫폼 구축, 건설자동화 로봇 적용 등 건설 자동화에 2027년까지 2000억을 투자하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기술개발 등 스마트 유지관리에 2026년까지 1400억원을 투입한다. 고분자 탄소재료를 활용한 철근 대체제와 같은 기술 개발에 2026년까지 1600억원을, 초장대교량·부유식 해저터널·인공섬 기술개발 및 지하복합 플랜트 기술 등에 2025년까지 510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 건설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발주기관에서 신기술 시험시공 장소를 제공하고 BIM 등 핵심 기술은 공공공사 적용을 의무화한다.
건설·통신·소프트웨어 산업간 융복합이 중요한 스마트시티 등 첨단 인프라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추진한다.
가령 건설-IT-SW업체 간 컨소시엄·SPC에게도 건설사업 자격을 부여하는 등 각종 법령상 규제 적용을 배제한다.
설계·시공 간 융복합 성장 촉진을 위해 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시공책임형 사업관리(CM)를 제도화한다.
![[건설산업 혁신]R&D에 1조 투자…칸막이 규제도 없앤다](https://img1.newsis.com/2018/06/28/NISI20180628_0000167166_web.jpg?rnd=20180628170516)
오는 9월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에 종합심사낙찰제를 도입하고, 해외현장 설계인력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월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한다.
지난 8일 설립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중장기 진출 전략을 11월중 수립한다.
해외건설 통합 정보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해 국내 기업에게 수주정보를 제공한다.
◇'하청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칸막이식 업역 규제' 개선
먼저 직접시공의무제 대상공사를 현행 50억원에서 100억원 미만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1종 시설물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이 원청의 직접시공을 지시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 시공한 공사 실적은 가산 인정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공사에서 전문업체에 고용된 시공팀장 명단을 발주처에 제출토록 한다.
이는 일부 전문업체가 십장·반장·시공팀장 등 다양한 형태의 무등록 시공팀을 통해 다단계 하도급하는 관행을 근절하고 건설업체가 시공조직을 직접 고용토록 하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단계 하도급을 처벌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처벌 수위를 높이면서 이들을 제도권에서 관리하기 위해 프로젝트 단위로 건설업체가 고용 계약을 맺도록 하겠다"며 "공공발주자가 명단을 제출받아 이들의 경력 관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소장형은 여러 시공팀을 거느리면서 건설업체와 비슷한 역할도 한다. 시공능력 평가를 우대해 등록을 통한 제도권내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1976년 전문건설업 도입 후 40년 넘게 유지돼 온 칸막이식 업역 규제를 개선하고, 업종·등록기준도 이에 맞게 개편한다.
업역규제가 개선되면 종합·전문건설업계간 상호 시장진입이 가능해져 시공역량 중심으로 건설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다만 업역규제는 오랜 기간 건설 생산구조의 근간으로 자리잡아온 제도로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건설산업 혁신]R&D에 1조 투자…칸막이 규제도 없앤다](https://img1.newsis.com/2018/06/28/NISI20180628_0000167167_web.jpg?rnd=20180628170516)
건설업 등록기준도 선진국 사례를 감안해 자본금 요건을 단계적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되, 기술인력 요건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력기준을 추가할 계획이다.
업역·업종·등록기준 개편은 전문기관 용역, 건설산업 혁신위원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거쳐 9월경 로드맵 발표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부실업체 퇴출·불공정 관행 근절
기술자 자격증 대여로 등록기준을 허위로 맞추는 부실업체를 퇴출하기 위해 기술자의 실제 고용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부실 건설기업 점검시스템(KISCON)과 건축 착공신고 간의 연계를 강화해 보유 기술자에 비해 공사수주가 과다해 건설업 등록증 불법대여가 의심되는 업체에 대한 정밀점검도 추진한다.
3~5억원 미만 소액 공사에 대한 현장배치 기술자의 중복배치 허용요건도 강화(3개 현장당 1명→ 2개 현장당 1명 이상)한다.
공공발주자의 부당행위 개선을 위해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를통한 부당특약 심사제도를 도입(국가계약법 개정)한다.
원-하도급자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원청의 하도급 입찰시, 공사물량·공기·공종별 가격 등 필수적 정보를 의무공개토록 해 계약을 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입찰' 관행을 개선한다.
저가하도급 판정기준 상향(예가대비 60→64%), 간접비 포함여부 심사 등 저가하도급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한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면제범위를 축소하는 등 건설공사 하도급대금에 대한 보호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발주제도 개편과 적정공사비 책정 방안을 9월까지 마련한다.
![[건설산업 혁신]R&D에 1조 투자…칸막이 규제도 없앤다](https://img1.newsis.com/2018/06/28/NISI20180628_0000167168_web.jpg?rnd=20180628170516)
적정공사비 문제에 대해서는 적정임금제 시행(2020년 예정)과 적정공기 도입 등 공사원가 증가요인을 검토해 건설업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청년층 선호하는 일자리 만들 것"
건설 일자리 혁신방안도 마련했다.
도제훈련, 해외현장 훈련, 국제기구 인턴십 등 청년층의 건설훈련기회를 확대하고 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건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의 인프라를 활용, '청년창업 허브'를 구축해 8월 중 개소할 계획이다.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특급기술자에게 주기적인 교육의무를 부과하고 특1급, 특2급으로 세분화해 역량 강화를 유도한다.
적산사(Quantity Surveyor), 공정관리사 등 신규 자격도 신설해 공법 변화와 현장 수요에 맞는 청년 기술자 유입을 확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혁신방안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급 기술 자격을 만들어주거나, 엔지니어 대가 현실화를 통해 일자리 처우를 개선해서 청년층 일자리를 유도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 등 입법조치 없이 내부지침 개정 등을 통해 시행이 가능한 과제들은 즉시 시행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9월중 주요 과제 실천계획이 수립되면 중장기 건설산업 정책방향을 아우르는 '제5차 건설산업진흥기본계획'(2018~2022)도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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