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태풍 쁘라삐룬 북상' 광주·전남 비바람에 피해 속출
2일 새벽부터 강한 비 다시 내릴듯…시설물 관리 주의를

【보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빗물이 넘쳐 차량들이 잠겨 있다. 2018.07.01 (사진=전남 보성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변재훈 기자 =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북상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각종 시설물이 부서지고 도농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열차가 멈추고 뱃길도 통제됐다.
오는 3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쁘라삐룬 북상
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본격적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당초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3일 새벽시간대 전북 군산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기압골 영향으로 위치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동쪽으로 이동, 3일 새벽 제주를 지난 뒤 오전 9시께 전남 여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예상 지점은 여수 북북동쪽 약 50㎞ 부근이다.
이후 영남지역을 통과해 3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태풍의 최대풍속은 27㎧, 강풍 반경은 250㎞다.

【보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회천면 모원저수지 제방이 무너져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07.01 (사진=전남 보성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신안 홍도 281㎜…순간 최대 풍속 23.4㎧
이날 오후 4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신안 홍도 281.5㎜을 최고로, 보성 복내 218㎜, 영광 낙월도 188㎜, 흑산도 173.7㎜, 구례 피아골 157㎜, 화순 114㎜, 곡성 옥과 11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보성·구례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여수·광양·순천·목포·무안·장흥·진도·화순·완도·해남·고흥·곡성·거문도·초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해제했다.
영광·신안(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함평·장성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보성 복내 80㎜, 신안 흑산도 42㎜, 구례 성삼재 41㎜, 신안 홍도 40㎜ 등으로 집계됐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가거도 23.4㎧, 무등산 20.1㎧, 진도 서거차도 19.4㎧, 여수공항 18.9㎧ 홍도 18㎧ 등의 순간 최대 풍속이 기록됐다.
오는 3일까지 100~250㎜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30㎧ 내외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드는 오는 2일 새벽부터 다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1일 오전 8시2분께 전남 보성군 보성읍 한 마을 주택 뒷편에서 무너진 토사에 깔린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보성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현재 276.5㎜의 비가 내렸다. 2018.07.01. (사진=전남 보성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폭우·강풍 피해 잇따라
강풍과 함께 이틀째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모원저수지 제방 50여m가 무너졌다. 주변 농경지 3㏊가 유실·매몰됐으며 주변 하천 1㎞가 유실됐다.
오전 9시께 여수시 중앙여고에서 터미널 방면 편도 2차선 도로에 주변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1개 차로가 통제됐다.
오전 8시2분께에는 이모(73·여)씨가 보성읍 주택 뒤쪽에서 쏟아진 토사에 갇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오전 7시께에는 보성 득량역에서 이양역 구간 경전선 선로가 침수돼 무궁화호 열차 4대가 운행을 멈췄다가 오후 2시52분께 가복구 뒤 서행 운행했다.
해당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갈아탄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6시46분께에는 보성군 미력면 쪽 도로에 토사가 유실돼 교통이 통제됐다.
오전 6시6분께 보성읍내 아파트 주변 도로와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각각 차량 30대와 22대가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 피해는 신안 22가구, 해남 15가구, 무안 6가구, 영광·장흥 각 2가구로 집계됐다. 여수에서는 주택 1가구가 반파되기도 했다.
농경지는 장흥·보성·해남·고흥·신안 등 전남 5개 시·군에서 2121㏊가 침수됐다.
무안에서는 농가 1동이 물에 잠겨 닭 6000마리가 폐사했다.
오후 4시50분 기준 전남에서는 소방당국에 총 51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 29건, 안전조치 22건이 이뤄졌다.
광주에서는 오후 12시43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11시20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에서 실종된 김모(74)씨의 행적이 이날 광산구 황룡강 일대에서 확인돼 경찰 등이 수색하고 있다.
뱃길도 일부 통제 중이거나 어선들이 자체 피항한 상태다. 목포·여수·완도권 53개 항로 가운데 12항로 19척이 전면 통제됐으며, 나머지 항로는 추후 통제될 예정이다.
이 일대 어민들은 태풍에 대비해 어선을 육지로 옮겼다. 광주·무안·여수공항 전 노선 항공기는 정상 운항 중이다.

【보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빗물이 넘쳐 차량들이 잠겨 있다. 2018.07.01 (사진=전남 보성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지자체 긴급 대책 마련 취임식도 취소
광주시와 전남도 등 광역·기초자치단체는 태풍 진로를 살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점검 사항 등을 공유하고 있다.
태풍 대비 긴급 재난대책 회의를 연 뒤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을 방문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식 목포시장은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이승옥 강진군수 등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기로 했다.
광주지역 5개 지자체도 취임식을 진행하지 않고 태풍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학교 시설을 점검한다. 예방·복구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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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1일 오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많은 비바람을 뿌리며 남해안으로 향하자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소형어선과 중·소형 낚시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2018.07.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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