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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김경태 교수, 말라리아약 당뇨병·비만치료 효과 입증

등록 2018.07.10 13: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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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융합생명공학부 김경태(사진) 교수가 ㈜노브메타파마 정회윤 박사와 함께 말라리아약인 아모디아퀸이 2형 당뇨나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2018.07.10.(사진=포스텍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융합생명공학부 김경태(사진) 교수가 ㈜노브메타파마 정회윤 박사와 함께 말라리아약인 아모디아퀸이 2형 당뇨나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2018.07.10.(사진=포스텍 제공)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융합생명공학부 김경태 교수가 ㈜노브메타파마 정회윤 박사와 함께 말라리아약인 아모디아퀸이 2형 당뇨나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모디아퀸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말라리아 질병 치료제다.

 연구진은 이번에 70년 전에 개발된 말라리아약이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뇨병과 말라리아는 병의 원인이 서로 다르지만, 말라리아 약이었던 아모디아퀸(amodiaquine)이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을 신약재창출 기술을 통해 증명했다.

 이런 신약재창출 기술은 협심증 치료제였던 비아그라를 발기부전 치료제로 더 유명하게 만들었고, 고혈압치료제로 개발된 미녹시딜을 탈모치료제로 사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해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약을 사용한다. 이 기존 치료제는 효과는 좋지만 체중 증가와 부종, 심부전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을 양산하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들을 대상으로 비만당뇨병 모델 쥐의 증상 개선 효능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모디아퀸이 인슐린 저항성과 고지혈증, 지방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모디아퀸은 당뇨병의 치료와 함께 기존 TZD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가지는 주요 부작용인 체중 증가와 동맥 경화의 원인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것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내분비대사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 ‘당뇨병, 비만과 대사’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7월호의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대사성질환 전문 제약회사인 ㈜노브메타파마(코넥스 상장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의약품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경태 교수는 “신약재창출 기술을 활용해 효능 입증 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2형 당뇨병과 비만, 고지혈증, 지방간과 같은 대사성 질환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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